전국 농협 종합 업적평가 그룹별 3년 연속 1위

정도·내실·현장 경영 결실
직원들과 ‘어깨동무’ 실천
창의성·내적 동기 북돋워
조합 설립 이후 최고 실적

“전국 축협 중 으뜸 되자”
‘퍼스트 브랜드’를 기치로
도농·지역 상생 적극 추진
조합원 복리 증진 최우선

 

광주광역시축협은 지난 3월 ‘2019년 전국 농협 종합업적평가’에서 그룹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2017년·2018년에 이어 3연속 전국 1위 농협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종합업적평가는 농협중앙회에서 전국 모든 농협을 대상으로, 농가 소득증대와 금융소비자 보호는 물론 지원, 경영의 안정성 등 농협의 모든 업무를 총 47개의 항목으로 나누어 평가하는 권위 있는 상이다. 

2년 차에 접어든 김호상 조합장은 그 소식을 아침 출근길에 들었다고 했다. 그리고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이 ‘고마움’이었다고 한다. 하고자 하는 마음과 열의로 가득찬 전직원들과, 끊임없이 조합에 신뢰와 성원을 보내준 조합원들에 대한 고마움이었다. 

그때 김 조합장은 자신이 평소 그려왔던 협동조합의 방향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했고, 앞으로 조합 경영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확실하게 깨달았다고 한다. 

 

김호상 조합장은 지난해 취임 직후 정도경영을 통한 투명성 확보, 내실경영을 통한 실리위주, 현장경영을 통한 업무혁신이라는 3대 경영철학을 선포했다. 

이전에도 임직원들의 열의에 대해서는 의심에 여지가 없었지만, “도망쳐 도착한 곳에 희망과 천국은 없다”고 줄곧 강조했다고 한다. 협동조합의 존재가치가 조합원들의 복리증진에 있다는 사실을 항상 마음속에 간직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조합장이 제기하는 경영철학의 맥은 ‘어깨동무 리더십 경영’이다. 직원들에게 먼저 다가가고, 직원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점을 함께 해결하자는 것이다. 그는 다른 의미로 조합원을 향한 ‘눈높이 경영’이라고 표현한다. 

강제하고 지시하는 상명하복의 권위주의 문화가 갖는 단점은 직원들의 창의성을 빼앗고, 직원들을 수동적으로 만들고, 일하고자 하는 동기부여를 오히려 해치기 때문에 자신이 다가가 직원들의 내적 동기를 이끌어내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김 조합장은 직원들 개인에게 부여하는 목표설정을 팀‧부서 단위로 일부 조정했다. 상호금융‧NH농협 손해보험 평가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면서 이러한 영예는 모든 직원들이 함께 공유하고 기뻐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은 직후 변화된 제도다. 

그룹별 종합업적평가 3연속 1위를 달성하고 다시 4연속을 확신하고 있는 자신감은, 김 조합장이 실천하고 있는 경영철학이 조합 내에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에서 비롯된다. 화합과 갈등 소지 사전 차단과 같은 세밀한 관리는 조합 설립 이래 최초로 당기 순이익 50억을 돌파하는 결과로 나타났다. 이것은 2019년 광주‧전남 관내 축협에서 가장 큰 성과를 거둔 기록이다. 

직원들의 내적 동기가 충만하자 조합원에 대한 봉사와 서비스의 질까지 향상되었고, 이러한 행태는 다시 조합에 대한 조합원들의 신뢰라는 순기능으로 작용됐다. 그에 힘입어 김호상 조합장은 ‘퍼스트 브랜드(FIRST BRAND)’를 슬로건으로 제시했다. 

‘전국 축협 중에서 으뜸 조합이 되자’는 목표 설정이다. 조합 설립 63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광주광역시축협이 새로운 4차 산업혁명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협동조합의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전임직원이 하나로 뭉쳐 반드시 해내자는 각오다. 

김호상 조합장은 “지난해 경제사업 물량을 비교한 자료를 세부적으로 분석해 보면 배합사료공장을 보유하고 있어 가공사업부문에서는 전남권 축협 중 단연 선두지만, 가축시장과 생축장 등을 보유하고 있는 농촌형 축협보다 판매사업에서 많이 뒤쳐져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시인한다. 

따라서 그는  “우리 조합처럼 대도시에 위치한 농축협은 각 지역별 시군단위의 비교적 소규모의 농축협과 연대 또는 연결을 통해 농축산물의 생산자와 소비자뿐만 아니라 농협과 농협을 이어주는 교량 역할을 해 내야 하는 책무도 있다”면서 “위치에 맞는 협동조합의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광주광역시축협은 로컬푸드 매장을 확대해 가고 있으며, 각종 쇼핑몰에도 참여하는 동시에 대도시 농협의 마트에 축산물 코너를 위임받아 직영 방식으로 협업체계를 갖추고 있다. 

도시형 조합이 신용사업에만 치중한다는 한계를 극복하고 협동조합 존재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광주광역시축협은 매년 농촌형 조합과 연계하고 있다. 2018년 함평축협과 2019년엔 영광축협과 도농상생 협력을 맺었고, 올해는 물색 중이며 규모 역시 확대할 계획이다.

김호상 조합장은 조합장의 역할에 대한 질문에 답하기에 앞서 협동조합의 존재가치를 먼저 설명한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가장 약자인 농축산인들의 권익향상이 최대의 목표인 만큼 출자금과 자산 규모와 관계없이 협동조합의 조합원 복리증진에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조합장은 이러한 협동조합 본연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하며, 직원들이 조합원을 하늘같이 대하고, 조합원의 재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창의력을 발휘하고 동기를 부여하는 자리라고 강조한다. 

목표는 조합원의 복리증진에 두지만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직원이니, 직원들은 모든 업무의 초점을 조합원에게 둬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광주광역시축협의 최종목표는 지역을 넘어 이 땅의 축산농민들이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또 문화적으로 좀 더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데 이바지하는 것이라고 한다. 

아울러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도 시민들이 기대하는 수준의 역할을 해 내며, 대한민국 최고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공감능력, 갈등조정능력, 정책능력을 통해 조합원들의 무한한 신뢰를 얻고 싶다고 했다. 

따라서 광주광역시축협은 활발한 환원사업을 전개하고 있을 뿐 아니라 김장김치 나눔, 연탄 나눔, 조합원 자녀 장학금, 관내 경로당에 축산물 전달 등 지역 상생에도 분주하다. 코로나 사태 극복을 위한 성금도 전달했다. 

광주광역시축협은 운용조직의 시스템화와 각 사무소별 책임경영체계 확립을 통한 21세기형 협동조합 모델 정립과 향후 100년을 대비하기 위해 본소를 이전해 축산물 종합타운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투명한 사업 진행을 위해 대표 조합원들을 중심으로 위원회를 결성하고, 상무지구 내에 1451평의 부지를 매입하고 빠르면 내년 초 첫 삽을 뜨게 될 전망이다.  

김호상 조합장은 마지막으로 정부의 축산정책에 대해 “축산업이 국민 건강 지키미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예산 편성부터 정책 집행에 이르기까지 피부에 와닿는 현장형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농협중앙회는 300만 농민을 대표하는 조직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올바른 농정 수립될 수 있도록 농축산인의 주춧돌이 되어주고 정체성을 확고하게 지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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