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해외로…글로벌 회사 자리매김”

‘ 씨티씨자임’ 32개국 수출
양돈용서 반추동물로 확대
항생 대체제 ‘박테리오파지’
해외 양축현장 ‘대박’상품

코로나항체 진단키트 개발
최대 1000억 매출도 기대
조그만 단칸 사무실서 시작
현재 매출 1400억 기업에

 

1993년 6월, 조그만 사무실 한 칸을 두고 사료첨가제 업체인 회사명 ‘세축상사’로  창립한 ‘씨티씨바이오’(2000년 상호 변경)가 지난해 기준 매출 1400억원의 튼실한 기업으로 성장했다.  

창립 멤버인 성기홍 씨티씨바이오 대표는 “27년전 선배들과 뜻을 함께해 설립, 첫 매출 150만원으로 시작한 씨티씨바이오가 이제는 국내·외에 5개 공장을 두고 동물약품을 비롯해 인체약품, 사료첨가제, 건강기능성 식품 등을 제조, 판매하는 바이오 선도 기업으로 우뚝 섰다”며 “씨티씨바이오가 추진하고 있는 각 분야의 사업이 정상궤도를 넘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어 올해는 역대 최고 매출액인 2000억원을 실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씨티씨바이오는 특히 해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예는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효소제 ‘씨티씨자임’이다.

미국에서 특허, FDA 허가, 미국사료협회 등록 등 까다로운 절차를 통과해 세계시장에서 절찬리에 판매되고 있는 씨티씨자임은 베타-만난아제(ß-mannanase)를 주성분으로 하는 효소제로, 씨티씨바이오의 자체 기술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된 베타-만난아제 효소제다. 

이와 관련 성 대표는 “씨티씨자임은 국내보다 해외시장에서 더 많은 이윤을 창출하고 있는 효자 품목이다”며 “현재는 미국을 비롯해 중국, 캐나다, 중남미, 동남아 등 32개국에 수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로 양돈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씨티씨자임은 외국의 한 비육우 농장에서 증체 향상 효과가 나타난 것이 우연히 밝혀진 것을 계기로 반추동물 분야로의 확대를 위한 실험(미국 전문가, 낙농·비육)이 진행됐으며, 관련 제품이 곧 출시될 예정이다.  

수출과 관련해서는 항생제 대체제인 ‘박테리오파지’도 주력제품으로 꼽힌다. 성 대표에 따르면 박테리오파지는 항생제를 대체할 수 있는 품목으로 해외에서 ‘대박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성 대표는 “박테리오파지는 항생제와 비교실험에서 뒤지지 않을 정도의 효과를 나타내고 있으며, 특히 이를 해외 양축현장에서도 인정받아 한 달에 200톤 가량이 수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씨티씨바이오의 ‘코로나19 항체 신속진단키트’도 최근 이슈가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성 대표는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는 씨티씨바이오의 우수한 해외 영업망을 활용해 매진할 경우 올해 약 600억원에서 최대 1000억원의 매출 성과를 올릴 것으로 전망되는 전략 품목”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최근 남미 에콰도르와 18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누적 공급계약액은 JDJ그룹과 라틴아메리카 지역을 대상으로 132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150억원을 넘어섰다. 또한 유수의 기업과 협력해 코로나19 백신 개발도 진행 중에 있는데, 연내 전임상(동물실험)을 완료할 계획이다.

씨티씨바이오에서 각각 판매와 수출을 담당해 오던 씨티씨바이오 애니멀헬스와 씨티씨바이오 글로벌이 최근 분사·독립한 것에 대해 성 대표는 “회사는 분리됐지만 씨티씨바이오는 모회사로서 제품을 개발·생산해 이들 회사에 제공하게 되며 협력 관계는 지속된다”며 “당초 우려와 달리 오히려 각 회사들이 각각의 영역에서 전문성을 발휘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으며 매출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성 대표는 “씨티씨바이오의 중점 타깃은 세계 시장이다. 국내 시장에는 기여, 해외시장에서 더 큰 이윤을 창출한다는 회사 방침에 따라 국내에는 해외시장보다 20% 이상 싸게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면서 “씨티씨바이오가 인체약품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고 있지만 본업은 늘 축산이었고, 앞으로도 축산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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