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자료 활용하면 목장 경영‘확’개선”

처음엔 개체 관리 어려워
폐사율·질병 발생률 높아
목장 성적·통계 자료 전무
많은 시행착오 손실 막대

데이터 활용 전환점 마련
산차 단축·질병 발생 줄어
검정사업 평가 단골‘우수’
이제는 노하우 전수 수준

서민석 농협경제지주 젖소개량사업소장(오른쪽)이 송병기 장원목장 대표에게 최우수 검정농가상패와 기념품을 전달하고 있다.

 

경기도 가평 소재 장원목장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농협경제지주 젖소개량사업소가 주관하는 2019년도 유우군 능력검정 사업 전국평가대회에서 검정성적 최우수 농가로 선정됐다. 

2019년 검정참여농가 2978호 가운데 최우수를 차지한 장원목장은 305일 유량 1만 1892kg, 체세포 14만 9000cell/ml, 분만간격 404.7일, 비유지속성 92%, 첫 발정 임신확률 41%의 뛰어난 검정성적을 기록했다. 

송병기 장원목장 대표는 목장관리 비법으로 번식을 중심으로 한 사양관리 및 초산우의 집중관리, 검정자료 활용을 꼽았다.

 

 

# 체세포수 3등급 → ‘ 1등급’

송병기 대표는 검정자료 활용을 통한 목장경영이 낙농의 기본이라고 말한다. 

2006년 아버지로부터 목장을 물려받았을 당시 목장 성적 및 통계자료가 전무해 많은 시행착오와 손실을 경험했기 때문. 

송 대표는 “경종농과 겸업을 하던 아버지와는 달리 전업으로 낙농업을 시작하니 전문적인 지식과 함께 객관적인 목장의 데이터가 절실했다”면서 “검정사업을 시작하기 전에는 개체관리가 어려워 폐사율, 질병발생률이 높아 수익성도 낮았다”고 말했다. 

3년간의 고생 끝에 검정사업에 참여하면서부터 체세포수 3등급에서 1등급으로 유질을 개선하고 400kg 납유 하던 것을 2000kg 까지 끌어올릴 수 있었다. 

또 검정 성적 데이터를 활용해 자가 배합 사료를 급여함으로써 양질의 조사료를 충분히 공급할 수 있게 됐다.

 

# 분만 관리 후 우군 합사

장원목장의 임신우들은 분만 후 20일간 특별한 관리를 받는다. 후레쉬칸에서 후처치 및 회복 시간을 갖고 우군에 합류하게 되는 것이다.

송 대표는 “분만 후 바로 우군에 합류할 경우에는 먹이 경쟁에서 밀리거나 체력이 딸려 안전사고가 일어나는 경우가 발생해 후레쉬칸을 만들어 회복의 시간을 갖도록 했더니 초발정이 빨리 오는 등 확연한 차이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 결과 첫 발정에서 임신할 확률은 평균농가보다 12.6% 높은 41%, 분만간격은 평균 459.5일보다 54일 가량을 앞당긴 404.7일이라는 성적을 기록했다. 또 분만 후 일어날 수 있는 질병 발생률이 현저히 줄었다.  

계획적인 도태도 가능해졌다. 번식이상 징후가 있는 개체는 수정에서 제외하고 전체 사육 규모에 맞춰 도태하면서부터 목장성적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 10년 노력 끝에 전국 최우수 영예

송병기 대표는 “효율적인 번식을 위한 사양관리와 단계별 우군에 맞춘 중점관리를 꾸준히 실천했더니 최우수상이라는 영예를 안게 됐다”면서 “기본기에 충실하면 누구나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규모화를 통한 수익성 창출보다는 내실 있는 목장경영을 통해 최대 효율을 끌어올리는 것이 지속가능한 낙농산업을 영위하는 방법이라 생각한다”면서 “유량을 늘리기보다 현재 주어진 환경에서 검정과 개량을 통한 우군관리로 안정적으로 목장을 운영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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