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 가격 지속 오름세
육계는 오히려 하락 전망

가금산업의 최대 성수기인 7월 복경기를 앞두고 업계의 표정이 엇갈리고 있다.
육계는 공급과잉으로 인해 어두운 반면, 오리와 토종닭은 밝을 것으로 전망돼 대조를 이루고 있다. 
먼저 육계는 공급량 증가에 따른 약세가 우려된다. 가장 큰 원인은 종계 입식마릿수 증가에 따른 사육마릿수 증가다. 7월 병아리 생산잠재력은 전년보다 9% 이상, 평년보다 16% 이상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최근 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축산관측 7월호에 따르면 7월 생계 유통가격은 평년보다 약 15% 하락한 ㎏당 1100~1300원에 그칠 전망이다. 
육계업계 관계자는 “생계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삼계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물량이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복경기 수요증가에도 불구 산지가격은 오히려 더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오리는 초복을 앞두고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말 3kg당 5300원이었던 생체오리 가격은 지난 9일 5800원에 이어 19일에는 6300원으로 두 차례 인상을 거듭했으며, 향후 한두 차례 더 오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오리업계 관계자는 “오리 냉동재고량은 4월 말 기준 631만1000마리로 여전히 많은 수준이지만, 최근 꾸준히 시행된 산란종오리 자율감축 사업과 물량조절로 인해 6월 오리 입식마릿수는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무더위에 따른 수요증가로 가격은 소폭 더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종닭은 오랜만에 함박웃음을 지을 전망이다.
6월 현재 산닭시세는 kg당 3600원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실제 올해 복경기에 영향을 미치는 5월 토종닭 사육마릿수는 토종닭협회 분양 기준 1533만마리로 평년 1813만마리 대비 약 18.2% 감소했고, 토종병아리 입식마릿수 역시 520만마리로 전년 690만 마리보다 24.6%나 감소했다.
토종닭협회 관계자는 “평년 대비 적은 물량이 입식돼 복시즌 토종닭가격은 3500원 전후의 안정된 시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여진다”며 “다만 입식물량이 줄어든 것은 농가들이 줄어들었다는 반증으로 긍정적인 신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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