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편 줄고 물류비 상승
국내 가격 높자 수출 중단
업체 간 과당경쟁 피로감

한우수출업계가 업체간 과당경쟁, 치솟은 국내 한우 가격, 사회적 문제 등으로 몸살을 앓고있다.
한우수출업계가 업체간 과당경쟁, 치솟은 국내 한우 가격, 사회적 문제 등으로 몸살을 앓고있다.

 

한우 값 고공행진, 업체들간의 과당경쟁, 정체된 소비 물량 등 내외부 요인들로 한우 수출업계가 울상이다. 
업체들은 제한된 수출 시장에서의 국내 업체간의 과당경쟁이 이어지면서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들어서는 한우 도매가격이 2만 원 선을 돌파하면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물량 조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외부 요인으로 인해 수출 중단 업체(경영체)들이 속출하고 있으며 현재 수출을 진행 중인 업체에서도 시장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 제 3의 시장을 개척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5일 열린 한우수출분과위원회에서 수출관계자들은 현재 불안정한 시장상황과 과당경쟁, 높은 가격의 한우수급에 의한 잔여육 처리 등의 문제가 누적되면서 한우 수출이 딜레마에 빠졌다고 입을 모았다. 
고득형 횡성축협 공장장은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매입단가가 소비자 가격에 연동이 되지만 수출물량에 대한 현지가격 연동은 불가능한 상황”이라면서 “가격적인 부분 때문에 수요가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물량을 늘릴 수 없다”고 말했다. 
매달 400kg 물량을 수출하고 있는 횡성축협은 국내 단가 상승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는 가운데 잔여육 처리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서 6~7월에는 가격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 
실제로 농협의 한우수출 참여조합들이 대거 가격상승과 함께 수출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홍콩의 입국금지가 연장되면서 물류비가 증가 하는 것도 이중고로 나타나고 있다. 
이준호 기본글로벌 대표이사도 “소 값 상승으로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입국금지 연장 등으로 항공편이 축소되면서 30%가량 물류비가 상승했다”면서 “이 상황이 지속된다면 홍콩외 시장 개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매년 소고기에 대한 소비가 10% 이상 늘고 있는 중국 시장 개방이 가능하다면,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것. 
이에 김지호 농식품부 사무관은 “아직 중국과는 수출을 위한 협의가 전무한 상황”이라면서 “진행을 하더라도 외교적인 부분과 여러 요인을 고려했을 때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에 가공 삼계탕이 진출하는 데는 23년이 걸렸다.

소고기의 경우에는 위생조건 요구 외에도 구제역 청정국 지위 회복이 우선시 돼야하는 등의 이유로 더 오래 걸릴 것 이라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복합적인 이유로 다른 시장으로 선회하는 업체도 나타났다. 현대그린푸드는 자신들의 푸드프렌차이즈 체인을 통해 중동시장 진출을 도모하고 있다. 조수현 현대그린푸드 대리는 “제한된 시장에서의 과당경쟁 보다는 경쟁력 있는 곳으로의 수출이 더 수익성이 있다는 판단하에 자사가 가지고 있는 푸드 체인을 활용한 한우수출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중동 8개국에 있는 자사 플랫폼을 이용한 한우 수출을 성사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축산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