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봉농가 ‘등검은말벌’ 주의 요구
양봉농가 ‘등검은말벌’ 주의 요구
  • 김기슬 기자
  • 승인 2020.05.29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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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기후 급속 확산 예상
꿀벌 씨 말려 농가 큰 피해
양봉협회, 개체 포살 등 당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등검은말벌이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등검은말벌 비율은 2018년 49%에서 지난해 72%로 크게 증가해 양봉농가의 주의가 요구된다.
말벌은 꿀벌을 공격해 양봉농가에 큰 피해를 입힌다. 주로 8~10월에 활동이 활발해져 농작업과 야외활동이 잦은 여름과 가을철 주의해야 한다.
특히 외래침입종인 등검은말벌은 지난해 생태계교란생물로 지정된 바 있으며, 이로 인한 피해액만 연간 약 1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농촌진흥청과 정철 안동대학교 교수팀이 지난 2018년부터 2019년까지 2년간 진행한 ‘전국 말벌 실태조사 결과, 전체 말벌 개체수 중 등검은말벌이 차지하는 비율이 2018년 49%에서 2019년 72%로 급증했다.
말벌 포획비율은 2018년 등검은말벌 49%, 말벌 19%, 장수말벌 11%, 꼬마장수말벌 9% 순이었고, 2019년은 등검은말벌 72%, 장수말벌 8%, 좀말벌 6%, 말벌 5% 순이었다.
또한 등검은말벌의 분포 특성은 경남, 전남, 부산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개체수가 증가했다. 특히 광주, 울산, 대구의 증가폭이 컸으며, 상대적으로 개체수가 적었던 강원도와 경기도, 서울 등 고위도지방의 증가 추세가 뚜렷했다. 
아울러 등검은말벌과 황말벌의 비율은 증가한 반면, 장수말벌과 말벌, 꼬마장수말벌은 감소했다.
황협주 양봉협회장은 “등검은말벌의 먹이는 85%가 꿀벌로, 이로 인한 피해가 심각하다”면서 “여왕벌 유인트랩, 말벌집 제거, 개체포살, 그물망 설치 등으로 구제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을 대상으로 2018년 272개 지점, 2019년 280개 지점에서 이뤄졌다. 채집된 말벌은 각각 1만4991개체와 1만1562개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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