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은 베푸는 것이 아니라 ‘동질성’ 회복운동”

기부금 쓰임새는 투명해야
후원자들 참여 보람 느껴
소식지·나눔축산인상 통해
부정 인식 개선 활동 홍보
선순환 구조 더욱 확산케
올 주부봉사단 활약 기대

 

안승일 나눔축산운동본부 사무총장이 연임되면서 4월 20일부터 2022년까지 2년동안 새로운 임기를 시작했다. 

그는 2018년 4월 20일 나눔축산운동본부 사무총장에 취임한 후 2년 동안, 기부자 확대운동과 다양한 기부문화를 접목함으로써 축산농가들의 정기 기부와 소비자들에게 축산의 중요성과 축산물의 영양학적 우수성을 홍보하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 

그에 힘입어 정체됐던 기부금이 2018년 16억5000만원, 2019년엔 18억5000만원으로 상향됐으며, 특히 2017년까지 26명이었던 축산농가의 정기기부자가 2020년 5월 26일 현재 319명으로 급속히 늘었다. 

이는 ‘축산 동종업계의 신뢰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축산업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축산농가들의 자발적 참여가 중요하다’는 나눔축산운동의 기본적 취지를 제대로 살린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향후 2년 동안 나눔축산운동본부가 어떤 일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인지에 대해 안승일 사무총장으로부터 들어봤다. 

 

 

“기부금은 투명성이 가장 중요합니다. 액수와 상관없이 내가 낸 기부금이 원래의 목적대로 사용되고 있는지 알아야 보람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보람은 희망을 낳고 희망은 더 큰 나눔으로 확산되는 것입니다.”

안승일 사무총장이 분기별로 계간지 ‘행복한 동행’ 소식지를 제작하고, 이달의 나눔축산인상을 제정한 것이 이같은 맥락이다. 나눔과 기부의 선순환이라는 뜻이다. 

안 총장이 처음 취임했을 당시 후원자 세부 내역을 보고 깜짝 놀란 것은 축산농가들의 참여가 너무 저조하다는 것이었다. 나눔축산운동의 취지가 축산농가의 ‘자발적’ 참여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이 농협중앙회와 회원조합의 기부로 이루어진 데다 일부 생산자단체와 법인, 소수의 학계였을 뿐 농가는 겨우 26명에 불과했다. 

안 총장은 그때부터 축산농가 기부 참여 확대에 중점을 두고, 상임공동대표인 김태환 농협 축산경제대표를 설득했다. 그리고 축산경제를 주축으로 2020년 말까지 2800명을 목표로, 각 조합당 20명 이상 가입을 유도하는  ‘나눔축산 회원증대 운동’을 전개했다.   

여기에 우수기부자를 대상으로 나눔축산인상을 선정‧시상하면서 전국을 순회했다. 물론 목적은 나눔축산운동의 활동사항을 설명하면서 ‘내가 낸 기부금이 어디에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를 알리는 것이었다. 

축산환경 개선사업을 통한 소비자 신뢰성 제고, 축산 바로 알리기 등의 대국민 인식개선 심포지엄, 매칭사업 강화를 통한 지역사회 공헌, 소외계층 봉사활동, 긴급지원 등 경종농가 상생협력, 도별 특색사업 및 지정목적사업 등 나눔축산활동이 본격적으로 알려지면서 바로 결실을 맺었다.   

이와 함께 전개된 ‘나눔축산 1인 1계좌 갖기’ 운동은 많은 축산농가들의 정기기부를 이끌어냈고, 농협계통기관 등의 협력업체는 물론 이지바이오의 순직공무원 유족위로금 1억원 기부에서부터 경북 영주시 소재 까치농장의 송무찬 대표가 2년 연속 ‘한우 한 마리 현물기부’에 참여하면서 새로운 기부문화까지 조성됐다. 

앞으로 안승일 사무총장은 앞의 사업들을 지속사업으로 추진하는 동시에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면 지난해 발족된 주부봉사단과 SNS를 통한 유튜브 제작, 대학생 서포터즈를 통해 나눔봉사활동을 전국에서 동시에 실시하는 한편 매칭사업을 확대함으로써 나눔의 의미를 축산농가와 국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특히 주부봉사단은 전국 9개 지부에서 조합별로 운영되고 있는 여성봉사단을 주축으로 20명 이상으로 구성돼, 여성파워가 어떤지를 제대로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안승일 사무총장은 “최근 가축질병 뿐만 아니라 코로나 등 전염병이 전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가뜩이나 혐오산업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축산업의 입지가 위축되고 있다”면서 “축산업의 공익적 가치 제고와 축산인들의 상생 노력이 얼마나 힘겹게 전개되고 있는지를 국민들에게 알리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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