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매일 반복된 삶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한다. 하지만 대자연은 사계절을 주어 인간의 정서를 순화시켜주는 스승이다. 봄에는 꽃이 피어 사람을 기쁘게 해주고 가을에는 결실을 맺어 수확의 기쁨을 맛보게 해 준다. 또한 더운 여름에는 서늘한 바람이 불어 더위를 식혀 주어 기분이 좋아지게 해주고 겨울에는 하얀 눈이 내려서 천지를 은백색으로 수놓아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안정시키고 고요하게 만들어준다.
매일 매일이 좋은날이 되기 위해서는 비록 비가 오더라도 비가 와서 농작물의 해갈을 해주고 물이 부족한 곳에 물을 공급하여 준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좋은 날이 된다. 하지만 왜 하필 비가 오냐고 투덜거리면 좋은날이 될 수가 없다. 우리는 이 세상을 많은 우여곡절과 굴곡을 거치면서 살아간다. 
좋은 날이라도 악을 행하면 반드시 흉한 날이 될 것이고, 나쁜 날 이라도 선을 행하면 반드시 길일이 된다. 해가 지면 달이 뜨고 낮이 가면 밤이 온다. 온통 비 오는 날만이 있겠는가. 노자(老子)는 인간을 자연의 한 요소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하면서 무(無)는 늘 유(有)로 바뀌려하고, 유도 늘 무로 바뀌려한다고 설파한다. 서로 대립하는 것의 상호 전환 과정이 무한이 반복됨으로써 끝없는 생성변화가 일어나게 된다는 것이 노자의 주장이다.
노자의 가르침을 보면 “화(禍)는 복(福)이 기대고 있는 곳이고, 복은 화가 숨어있는 곳”이라고 하면서 화와 복이 서로 얽혀 있다고 말하는 것을 상기해 볼 때 인간사 새옹지마를 연상케 한다. 어렵고 힘든 일이 계속된다 하더라도 화와 복이 기대고 숨어있다고 생각하고 돌파구를 찾아서 하나씩 해결해나가는 지혜를 가질 필요가 있으며 좌절하고 포기하면 결국 스스로가 무너지는 결과를 초래하여 불행을 자초하는 결과가 될 것이다.
일본작가 무라카미 하루키(1949년 출생, 일본 와세다 대학교)는 「상실의 시대」라는 소설에서 주인공의 입을 빌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인생이란 비스킷 상자라고 생각하면 된다. 비스킷 상자에 비스킷이 가득 들어 있고 거기엔 좋아하는 것과 좋아 하지 않는 것이 있다. 먼저 좋아하는 것을 자꾸 먹어 버리면 그 다음엔 그다지 좋지 않는 것만 남게 된다. 지금 고난을 겪어 두면 나중에 편해질 것이다. 비스킷 통 속에는 맛있는 비스킷만 남을 것이니 말이다. 그러므로 인생은 비스킷 상자다”라고 정의 한다.
사람은 앉으면 눕고 싶은 것이 보통의 심리다. 어려운 일보다 쉬운 일을 하고 싶어 한다.
성공하는 사람들을 보면 갖은 어려움을 무릅쓰고 성공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쥔다. 서양속담 에도 “고통 없이는 아무것도 얻을 수가 없다.(No Pains No Gains.)”고 말한다.
조선시대 최고령 과거 급제자 박문규는 83세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최고령으로 과거시험에 급제해 처음에 고생하고 나중에 편안한 고진감래의 전형적인 인물로써 새로운 기록을 역사에 남기고 떠난 인간승리의 표본이다. 인생은 짧지만 고진감래(苦盡甘來)는 계속된다.
길흉화복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성공의 초석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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