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벳바이오와 계약
기술이전 후 조만간 국산화

ASF 진단키트 개발에 성공함에 따라 빠른 시일 내에 수입산 키트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된다.

 

검역본부가 급성형 아프리카돼지열병을 조기에 검출할 수 있는 항체 진단키트 개발에 성공했다.
이번 진단키트 개발을 통해 그동안 국내에서 사용해온 수입산 키트를 대체할 전망이며, 향후 ASF 방역조치에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최근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고려대학교와의 공동협력 연구를 통해 급성형 아프리카돼지열병(이하 ASF)을 조기에 검출할 수 있는 항체 진단키트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신규 진단키트에 대한 자체평가 결과, 급성형 ASF 감염 후 7~8일째부터 항체검출이 가능해 현재 사용중인 수입산 진단키트보다 3일 이상 검출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 개발된 기술은 지난 2월 국내 특허출원했으며, 국내 진단키트 제조기업인 휴벳바이오와 지난 19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조만간 국산화될 예정이다.
ASF는 예방백신이 없는 까닭에 예찰 및 조기진단을 통해 질병 확산을 막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동안 국산 항체 진단키트가 없어 부득이 수입산을 이용해온 실정이다.
특히 급성형 ASF에 감염될 경우 항체가 생성되기 시작하는 시기에 대부분 폐사해, 감염초기 항체수준이 낮을 때에 민감하게 검출할 수 있는 진단키트 개발이 요구돼왔다. 
이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에는 생명연 감염병연구센터 정대균 박사 연구팀과 고려대 약학대학 송대섭 교수 연구팀, 검역본부 해외전염병과 연구팀과 공동으로 참여했다. 
단백질 공학 전문가인 정대균 박사 연구팀은 ASF 바이러스를 구성하는 여러 단백질의 특성을 분석해 진단 항원을 효과적으로 생산하는 시스템을 마련했고, 바이러스 병원성 및 면역분야 전문가인 송대섭 교수 연구팀은 ASF 바이러스를 잘 검출할 수 있는 후보 단백질을 선발해 시험용 항체 진단키트를 구성했다. 
아울러 검역본부에서는 국내 급성형 ASF 감염돼지의 혈청시료를 이용한 유효성 평가를 진행한 바 있다. 
강해은 검역본부 해외전염병과장은 “ASF 항체 진단키트 개발성공은 민관 각 분야의 전문가가 함께 연구역량을 집중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국내 ASF 방역을 위해 보다 우수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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