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처방만이 해법
“항생제, 효과 낮거나 악화”
류영수 건대 수의대 학장

류영수 건국대 수의과대학 학장(왼쪽)과 서상원 한국히프라 백신사업부문장이 웨비나를 진행하고 있다.  

 

돼지부종병의 원인이 되는 대장균 ‘베로독소’(Vero toxin)의 관리방안이 공유됐다. 
한국히프라는 지난 20일 잠실롯데호텔에서 ‘대장균 베로독소에 의한 생산성 손실, 돼지부종병의 위험요소와 예방전략’ 주제 웨비나(웹 세미나)를 개최했다.  
농장‧대리점‧가축병원 관계자 등 100여명에게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이날 웨비나에서는 류영수 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 학장이 연자로 나서 ‘대장균 베로독소에 의한 혈관손상, 돼지부종병의 원인과 관리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류 학장은 “양돈농장에 존재하는 각종 균들 중에서 가장 많은 병원체는 대장균으로, 지금까지 알려진 부종병의 원인 독소는 대장균 ‘베로독소’라고 밝혔다.
류 학장에 따르면 대장균이 생산한 베로독소가 돼지의 혈액순환계로 흡수돼 퇴행성 혈관손상을 유발한다. 이후엔 고농도 베로독소의 영향으로 혈관투과성이 높아져 부종증상(돼지부종병)이 관찰된다. 
돼지부종병은 임상형‧만성형‧비임상형으로 나뉜다. 임상형 부종병은 전조증상 없이 갑작스러운 자돈급사(3~20%), 눈꺼풀과 안면부의 부종, 식욕부진, 운동장애와 신경증상을 보인다. 
만성형 부종병은 급성 부종병에서 회복된 돈군에서 주로 나타나며, 자돈의 성장 정체, 일방향성의 신경증상을 보이는 환돈, 낮은 비율의 피하부종 등이 관찰된다. 비임상형 부종병은 특징적인 부종 증상은 없고, 성장지연과 균일도 저하 등을 보인다.
류 학장은 “항생제 사용, 사료의 조성과 품질, 사육시설의 위생, 음수의 품질과 위생, 산화아연 첨가 농도, 스트레스 등이 돼지부종병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요소”라며 “분변 및 경구 감염경로를 통해 확산이 이뤄지는 돼지부종병은 주로 자돈 이유나 비육사 이동으로부터 5~14일 후 관찰 된다”고 설명했다.
류 학장은 특히 “항생제를 이용한 치료는 치료효과가 아주 낮거나 상태를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백신 사용을 권장했다.
류 학장은 “3개 농장에서 재조합 베로독소 백신(히프라의 비퓨어 백신) 투여 시험 결과 비접종군은 베로독소 중화항체 양성율이 10%인 반면 백신 접종군은 90%에 이르는 항체양성율을 보였다”면서 “임상증상 및 폐사율은 비접종 대조군의 17%에서 부종병 임상증상이 관찰됐지만 접종군은 한 마리도 임상증상 없었고, 부종병에 의한 폐사율은 대조군은 13%, 접종군은 폐사가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출하 시까지 증체율 차이는 대조군에 비해 접종군이 5kg 가량 높았다고 덧붙였다.
류 학장은 “해당 백신을 투여할 경우 모돈 500마리 농장 기준으로 마리당 1만1705원 이상의 수익이 개선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이어 서상원 한국히프라 백신사업부문장(수의사)은 재조합 베로독소 백신인 ‘비퓨어’(VEPURED)를 소개했다. 서 부문장에 따르면 안전성(2일령 자돈부터 접종 가능)이 검증된 ‘비퓨어’는 1회 접종으로 베로독소 방어항체를 형성해 혈관손상을 예방하고 돼지부종병 임상증상과 증체효율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서 부문장은 “비퓨어는 고순도의 재조합 정제 항원과 최적의 이중 어쥬번트(ALUMINIUM HYDROXIDE)를 적용한 완벽한 조합의 백신”이라며 “장기간 유지되는 방어면역, 부종병 임상증상 감소 및 폐사 예방, 증체성적의 개선, 사육기간 단축 등의 효과로 양돈농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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