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한 천막농성 돌입 “비정상 ASF 방역정책 개선될 때까지 안풀 것”

“확산 위험…재입식 금지”
전문가들도 부정적인 시각
그동안 소득보전은 어떻게

차량 출입 통제 즉각 철회
농가 고통에 무관심 하는
농식품부장관 퇴진운동 병행

 

“농가 요구사항 관철 끝까지 결판 짓겠다. 이를 위해 전국 한돈농가들이 힘을 모아주길 기대한다.” 
하태식 대한한돈협회장이 이 같이 밝혔다. 
지난 19일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인근 천막 농성장에서 하태식 회장은 “한돈협회는 농가 요구사항이 관철될 수 있도록 다양한 안을 추진 중”이라며 “우선 ASF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정부의 비정상 논리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최근 7, 8월에 ASF 확산 위험도가 높다는 해외자료를 근거로 재입식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 자문결과 이는 우리나라 사정에 맞지 않는 사례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에 없는 물렁진드기 등을 근거로 한 것으로, 계절성과 ASF 발생 확대는 상관관계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그 내용을 농식품부에 전달했다. 
지난 19일에는 ASF 희생농가 소득보전을 위한 예산반영 필요성을 기획재정부에 전달했다. 또 농식품부와 접경지역 농가 축산차량 출입통제와 관련해서는 매주 T/F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접경지역 농가 중 차량통제가 불가능한 56%(3유형)에 대한 정책지원 제외 방침 철회를 농식품부에 강력 요청했다. 이밖에도 21대 국회의원 당선자들과 만나 ASF 관련 방역정책 및 농가 지원대책, 개선사항 등을 직접 설명하고 있다.
하태식 회장은 “우리의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농성 수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접경지역 농가들이 겪는 지금의 고통은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라며 “전국 한돈농가 모두가 단결해야 할 때”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한돈협회는 지난 11일 농성을 알리는 기자회견 이후 청와대, 농식품부, 환경부 앞에서 “생존권 쟁취”와 “한돈농가 생존권 보장하라”는 문구가 적힌 머리띠와 팻말을 들고 매일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천막농성장에서는 녹음한 ASF 방역정책 규탄 발언을 스피커를 통해 연일 재생하고 있다. 농식품부 사무실에서 내려다보이는 담벼락에는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즉각 사퇴하라”, “한돈농가가 야생멧돼지보다 못하냐”는 현수막을 내걸고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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