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한우리더 K-Farm
2018년 우성사료와 인연 후
1등급 이상 출현 8%p 상승
도체중도 평균 25kg 증가해

값싼 송아지 관심 갖기보다
혈통·체형·체고 등 중점 둬
입식 첫날부터 전용사료로
백신 접종·비타민 등 공급

양질 조사료 무제한 급여
13개월 이전 경제성 극대
‘급여 프로그램’ 준수 핵심
쾌적한 환경 유지는 필수

쾌적한 환경에서 풀 사료를 먹고 있는 신영목장 한우들.
 
하늘에서 바라본 신영목장 전경. 돌을 쌓아 올린 축대 위에 안정적으로 위치해 있다.

 

강원도 양구 신영목장 김경연 대표는 젊은 2세 축산인이다. 짧은 한우사육 경력에도 매년 자신의 최고 성적 기록을 경신하며 주변의 부러움을 산다. 그의 목장은 야트막한 산허리에 돌로 쌓아 올린 축대 위에 자리 잡고 있다. 깨끗한 축사와 멋진 산세가 어우러져 있다.

3월 한우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한우고기에 대한 수요 증가세가 높았으나 12월을 정점으로 감소 추세를 보인다. 인공수정률은 완만한 내림세를 기록, 번식 의향이 정점을 지난 것으로 판단된다. 암소 도축률이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송아지 가격 상승으로 인한 농가 생산비 부담 증가, 외국산 소고기의 시장 확대 등 한우산업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이러한 흐름을 인지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대한민국 한우리더 K-Farm 김경연 신영목장 대표의 목장 운영 비결을 들어봤다.

장철우 우성사료 축우부장(왼쪽부터), 김경연 신영목장 대표, 우성사료 대리점 유흥종 대표, 유휘종 소장이 “한우산업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1등급 이상 96%, 도체중 435kg

한우 경영 5년 차. 배워야 할 것도 많고 가야 할 길도 멀지만 김 대표는 조급해하거나 두려워하지 않는다. 대를 이은 만큼 길게 봐야 하는 것이 한우 사업인 것을 알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아버지가 다져놓은 기초 위에 섬세한 시스템을 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짧은 기간이지만 시행착오도 거쳤다. 그러나 같은 실수를 두 번 하는 것은 용납하지 않기 위해, 자신만의 비법을 만드는데 온 힘을 쏟고 있다. 

김 대표는 한우 관련 서적을 통한 공부와 지역 축협 등에서 운영하는 강의와 세미나에도 빠짐없이 참석한다. 사료회사 전문 컨설턴트, 지역 한우인들과의 교류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그 결과 매년 성적이 향상되고 있다. 2018년 우성사료와 인연을 맺은 후 1등급 이상은 88%에서 96%로 8%p 높아졌고, 도체중 역시 410kg에서 435kg으로 평균 두당 25kg이 증가했다. 사육 규모도 200두에서 350두로 늘었다. 한우사육 5년의 성적표다.

 

# 수송 스트레스 최소화 

김 대표는 송아지를 외부에서 구입한다. 많은 시행착오를 거친 결과 밑소 고르는 요령을 터득했다. 값싼 송아지를 선호하지 않고 부·모의 혈통, 송아지 체형·체고 등을 고려한다. 

새로 들여온 송아지에게는 사료 교체와 수송 등으로 인해 우려되는 스트레스 최소화를 위해 집중한다. 입식 첫날은 일반사료를 주지 않고 양질의 건초와 신선한 물을 급여하고 수송 스트레스 전용 사료를 급여한다. 전해질 급여, 비타민 복합제, 호흡기 예방 백신 접종 등을 실시한다. 

 

# 육성우 관리가 핵심

매년 큰 폭으로 성적을 향상할 수 있었던 비결 중 하나로 ‘육성우 관리’를 꼽는다. 우성사료의 고급육 프로그램에 기반을 둔 양질의 조사료를 급여한다. 티머시, 알팔파 건초를 아낌없이 무제한 급여해 13개월 이전에 체고, 체장, 반추위를 극대화하고 있다. 

육성기에 잘 자란 한우는 비육 전기 때부터 근육과 체지방이 증가한다. 육성기 때 제한 급여에 따른 성장 억제가 보상성장으로 이루어져 일당 증체량이 극대화된다. 김 대표는 “사료 급여 프로그램 준수가 핵심”이라며 “바닥, 사료조, 물통 등을 항상 청결하게 유지해 소들이 쾌적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 1등급 이상 100%, 도체중 500kg 목표 

김 대표는 대한민국 최고의 한우 지도자가 되겠다는 꿈을 꾼다. 한우 1000두, 1등급 이상 100%, 평균 도체중 500kg이 목표다. “비육우 100두로 한우사업을 시작했을 당시에는 소를 키워 내기에 급급했지만 이젠 새로운 축사도 마련하고 사육 마릿수도 300두를 넘겼다”며 “목장 성적도 남부럽지 않은 수준으로 올라섰다”고 말했다.

또 “나만 성장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다. 대한민국 한우농가가 모두가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 대표의 더 큰 성장과 러더로서의 역할 수행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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