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회 대표 “부정적 인식 모든 축종에 해당”
인식 개선운동 적극 참여
‘혐오산업’ 오명 벗어나야
축산물 기부·마을 일 앞장
작은 것서부터 상생 실천

 

충북 제천시 백운면 모정리 박달재자연유정란 강성회 대표(55·사진)는 올해로 귀농 10년차에 접어든 중견 축산인이다.
공대 출신의 강성회 대표는 형님의 불의의 사고 이후 가업을 이어받기 위해 20년간의 직장생활을 정리하고 지난 2010년 고향으로 돌아왔다.
강 대표는 고향의 축사 터에 어떤 것을 키울지 고심한 끝에 산란계를 택했다.
산란계는 소·돼지 등 다른 축종보다 상대적으로 기르기 쉽다는 것. 또한 초기 투자비가 적은데다 회전율이 높아 빠른 수익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다가왔다.
이때부터 그는 미래 양계인으로서의 청사진을 그리게 됐다. 2011년, 그의 나의 45살의 이야기다.
이후 그는 본격적인 산란계 사육에 돌입했다. 뒤늦게 뛰어든 만큼 일반계란과 차별화 돼야 승산이 있다는 판단 하에 향후 가야할 방향을 동물복지 유정란으로 정하고, 동물복지·무항생제·HACCP 등 관련 인증을 모두 획득했다.
때문에 박달재자연유정란의 사육환경은 여느 산란계농장과 확연히 다르다.
박달재자연유정란 농장의 닭들은 켜켜이 쌓인 비좁은 케이지 대신 흙과 깔짚을 밟고 생활한다. 높은 곳에 올라가는 닭의 습성을 고려해 횃대를 설치하는 한편, 매년 정기검사를 통해 깨끗하고 신선한 물을 제공한다.
이렇게 생산된 동물복지 유정란은 대형마트와 농협, 축협 로컬푸드 매장, 제천시 로컬푸드 매장에서 판매된다. 또한 지난 2017년에는 제천 시내에 직매장을 내 직접 소비자들에게 판매하고 있는데 입소문을 타고 매달 주문량이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강성회 대표는 올해부터 나눔축산운동에 정기후원을 시작했다. 
축산업에 종사하는 한 사람으로서 후원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축산업의 부정적 인식개선 활동에 동참하기 위해서다.
강성회 대표는 “최근 들어 축산이 냄새나는 혐오산업이라는 부정적 인식이 강해지고 있다”면서 “뒤늦게 귀농해 정착할 수 있었던 것은 고향이었기 때문이지, 외지인이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이어 “나 역시 매년 마을회관에 닭과 돼지를 기부하고, 마을 일에 먼저 나서는 등 적극 노력하고 있다”면서 “다같이 사는 사회인만큼 마을주민과 화합하기 위한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에 미루어볼 때 다양한 지역사회 공헌을 통한 이미지 개선활동은 바람직한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나눔축산이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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