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 애그스카우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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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산경제신문
  • 승인 2020.05.0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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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분쟁 재점화 조짐
국제 곡물가격 하향 안정세

코로나19 팬데믹에 대한 책임 공방을 놓고 미·중 양국이 설전을 펼치면서 위험 수위에 다다르고 있다. 중국 우한 바이러스연구소를 코로나 발원지로 꼬집으면서 중국의 책임론을 주장하고 있는 미국에 대해 중국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신냉전 시대로 돌입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 1월 15일 어렵사리 성사됐던 미·중 1단계 무역 합의가 수포가 되고 새로운 무역 전쟁으로 번질 가능성이 농후해져 시장 불안감이 짙어가고 있다. 미국산 농산물의 중국 수출길이 다시 막히게 되면 미국 농가의 피해는 더 커질 것은 자명한 일이다. 수요가 시장을 받쳐주지 않으면 공급 과잉현상에 시달리게 되고 시장은 계속해서 불안정해지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  
미국은 파종 시즌을 맞이했으며 농가들은 옥수수, 대두, 봄밀 등을 파종하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미국 농무부(USDA) 주간 작황 보고서를 살펴보면 5월 3일 현재 미국 내 옥수수 평균 파종률은 51%로 작년 동기 대비 30%p, 최근 5년 평균 대비 12%p 앞섰으며 미국 내 대두 평균 파종률도 23%로 작년 동기 대비 18%p, 최근 5년 평균 대비 12%p 앞서 있다. 다만 봄밀의 경우 파종률이 29%로 최근 5년 평균 대비 14%p 뒤처져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바이러스 직격탄을 맞아 국제 유가가 대폭락했으나 원유 산유국들이 감산에 들어가면서 손실을 만회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코로나 확산세가 정점을 지나고 있다는 인식으로 미국과 유럽의 주요 도시들에 대한 봉쇄 조치가 완화되고 부분적인 경제 활동도 재개되면서 원유 수요도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이 국제 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국제 유가가 오름으로써 바이오 연료용 곡물 소비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여 곡물 가격이 상승 압박을 받기도 했으나 유가가 예년 수준으로 회복되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곡물 가격이 급등할 만한 요인을 찾기가 쉽지 않다.  
미국 내 육류 가공 산업이 코로나 사태로 인해 큰 타격을 입고 있으며 미국 내 축산사료 시장도 크게 위축되어 사료용 곡물 수요가 줄어드는 것을 시장은 우려하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행정 명령으로 육류 가공 시설을 계속해서 가동하도록 요구하고 있으나 코로나 사태가 지속하는 한 미국 내 육류 가공 공장의 가동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고 생산량도 줄어 공급에 차질을 빚을 그것으로 예상한다. 북반구 주요 곡물 생산국들의 기상 변화에도 상당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미국에서는 콘 벨트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추운 날씨가 형성되어 이른 파종이 이루어진 곳에서는 냉해 피해가 우려된다. 유럽을 비롯한 흑해 연안 국가들도 상당히 건조한 날씨가 형성되어 생육에 불리한 여건이 조성될 것이란 장기 예보도 있어 기상 모니터링을 통해 가격 변동성에 대비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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