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이 시행되며 낙농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급식용 우유 공급이 장기간 중단되며 매출에 극심한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실제 관련업계에 따르면 학교 개학연기에 따른 학교우유 공급중단으로 인해 유가공업체들이 잉여유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백색시유 소비량의 8.2%를 차지하던 급식용 우유가 학교 휴교로 인해 갈 곳을 잃었기 때문이다.
저장성이 없는 원유의 특성상 업계에서는 부득이 잉여유를 분유로 가공하거나 멸균유 생산을 늘리고 있지만 한계에 다다랐다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낙농진흥회가 발표한 ‘3~4월 원유 수급동향 브리핑’도 이의 반증이다. 
원유의 수급상황 판단을 위한 수급지수는 지난 1월 0.14, 2월 0.05, 3월 0.63, 4월 1.02 등 지속 증가 추세로 원유수급 신호등에 노란불이 켜졌다.
더 큰 문제는 언제 등교 개학이 가능할지 기약이 없다는데 있다.
통상 4~5월에 원유 생산이 증가하는 이유로 앞으로 잉여 원유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점쳐지는 까닭에서다.
이에 업계에서는 원유공급 계약량 조정 및 낙농가에 대한 원유 생산량 감축요청과 함께 다양한 소비촉진 행사를 펼치고 있지만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는 의문이다. 
‘언발에 오줌누기식’ 땜질 처방으론 현 상황을 타개할 수 없다는 것. 때문에 정부 차원의 근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일본은 어떨까.
일본 농림수산성은 코로나19로 인한 전국적인 휴교조치에 따른 학교급식용 우유 공급중단에 따른 원유 수급완화 대책사업의 일환으로 22억9900만엔을 배정한 바 있다. 이에 생산자와 유업체가 급식용 우유를 탈지분유 등으로 용도를 바꿀 경우 △보관료 △수송비 △차액 등을 보조키로 했다.
한 가지 사실은 명확하다. 유업체가 살아야 낙농가들이 산다는 것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우리 정부도 시장에 적극 개입해 원유수매 등 코로나19로 인한 낙농산업의 피해 최소화 조치를 서둘러야 한다.                      

저작권자 © 축산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