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은 우리에게 무엇을 선사하는가?

티베트(Tibet)는 중국 남서부에 자리하고 있으며 인구는 대략 330만 명으로 추계되고 있다. 중국의 자치구로써 거대한 산맥으로 에워싸인 높은 고원에 있으며 에베레스트 산맥과 히말라야 산맥에 기대여 있다. 
일전에 동 티베트를 간적이 있다. 티베트 속담에 장수하며 잘사는 비결은 먹는 것은 반만 먹고, 걷는 것은 두 배로, 웃는 것은 세배로, 사랑은 무한정으로 하라고 말한다. 
영국 문인협회가 세계 102개 비영어권 국가 4만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 10개를 선정 하였는데 첫 번째가 어머니(Mother), 두 번째가 열정(Passion), 세 번째가 미소(Smile), 네 번째가 사랑(Love) 으로 조사 되었는데 티베트인 들이 추구하는 웃음과 사랑이 정확하게 일치하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놀라울 뿐만 아니라 웃음과 사랑은 장수의 비결임에 틀림이 없는 것 같다. 
2500년 전 공자(孔子)께서도 “아는 것은 좋아함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만 못하다”고 말한 바 있다.
즐겁다는 것은 웃음과 미소를 잃지 않고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가는 마음가짐의 발로이다. 웃음 없이는 하루라도 살아갈 수 없다. 
매일 얼굴에 화난 표정을 짓는 사람은 소화불량으로 자신의 건강도 문제이지만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준다. 우리는 가정에서, 학교에서, 사회에서 특히 직장에서 많은 스트레스에 노출되어있고 긴장된 가운데 하루하루를 보낸다. 
이런 것들을 해소하는 데는 웃음과 사랑이 묘약이다. 웃음을 경영으로 승화하여 생산성을 높이는 회사가 있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천이 조사한 결과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2위를 자랑하는 허브 켈러 허 회장이 이끄는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창사 이래 30년 이상을 흑자경영을 이어가고 있고 단 3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돈을 벌어들이고 있는 항공사의 비결이 다름 아닌 유머경영이다. 
그는 ‘미국에서 가장 웃기는 경영자’라는 별명을 가졌을 정도로 유머경영 신봉자다. 그는 “유머는 조직의 화합을 위한 촉매제”라며 “일은 즐거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비행기에서 “담배를 피우고 싶은 손님은 비행기 밖 테라스로 나가십시오”라고 안내하는 하는 것은 담배를 피우지 말라는 역설적인 조크(joke)다. 
아마도 어느 항공사가 감히 따라하지 못하는 창의적인 유머경영을 펼치고 고객을 사랑하고 직원을 존중하는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직원들이 신바람이 나고 고객을 만족시킴으로써 수익이 저절로 쌓여나갈 것임이 분명하다. 
허브 켈러허가 펀(Fun)경영으로 얻은 것은 아마도 사람의 마음이었을 것이다. 웃음이 곧 마음을 사는 비결이다. 
중국의 당(唐)나라 때 조주스님은 120세를 사셨다. 그는 “내가 100세 노인을 만나서도 가르쳐 줄 게 있으면 가르쳐 줄 것이요, 8세 소년을 만나서도 그가 내게 가르쳐 줄 게 있으면 배울 것이다”라고 말하면서 열반에 들기까지 자비와 해학의 경이 그 자체였다. 
검소한 생활과 겸허한 자세로 칭송을 받았는데 어떤 스님이 “도(道)가 무업니까?”라고 질문하면 “차나 마셔라” “인간에게 가장 급한 것이 오줌을 누는 것인데 해결하고 나서 얘기하마”라고 말하는 웃음과 해학의 달인이었다.
우리 모두 하루하루가 인생의 마지막 날 이라고 생각하면서 살아간다면 더 진지하게 더 소중하게 살아가지 않을까. 
마음의 여유를 찾으며 가정에서 직장에서 선배, 동료 그리고 친구와 더불어 가슴이 뻥 뚫리는 웃음을 선사하면 그만큼 정겨워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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