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던 조합서 설립 이래 최고 조합 ‘우뚝’ '환골탈대'

적자 부실 취임 후 흑자 전환
예수금 1조·당기 순이익 45억
준비금·각종 배당 23억 환원
작년 믿기지 않는 성적 기록

투명 경영 ‘안일함’ 털기 토대
팀장체제 전환 권한 대폭 부여
과감한 인사와 솔선수범 정신
조합원들의 전폭 지지 이끌어

생산·유통·소비 ‘3박자’ 갖춰진
대형 축산물 먹거리 타운 조성
‘앱’ 개발 현장 컨설팅 극대화
조합원 삶의 질 향상 최대 목표

최재학 조합장(가운데)이 지난 2월 열린 정기총회에서 조합 발전에 기여한 조합원 및 관계자에게 표창장을 수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올해 창립 46주년을 맞이한 용인축협이 2013년 최재학 조합장 취임 이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룩해 현재는 설립 이래 최대의 성과를 거양하고 있다.
2013년 취임한 최재학 조합장은 지난 6년간 조직혁신 및 리스크 관리 등을 통해 적자조합을 흑자로 전환시키는데 최선을 다했다. 그 결과 용인축협은 단기간 내 조합 경영이 정상화되어 2019년 결산결과 예수금 1조원, 대출금 8000억원을 돌파하며 4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또한 조합 발전을 위해 참여하고 헌신해 준 조합원들에게 사업준비금과 이용고배당을 통해 23억원을 환원했다.
최재학 조합장은 “조합 사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조합원들에게 전국 최고의 배당으로 보답토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운을 뗐다.
최재학 조합장이 밝힌 조합 현황과 향후 계획을 일문일답으로 엮었다.

 

Q. 지금까지 조합의 성장 배경과 최대 성과를 거양한 노하우는 무엇인가.
A. 2013년 취임 당시 축산물유통센터 사고 및 연체채권 부실 등으로 수 십 억원의 적자가 발생한 상태였고, 전년도 직원 임금을 반납할 정도로 어려웠다. 당시 나태한 직원들도 상당수 눈에 띄었다.
이를 정상화하기 위해 비용 절약은 물론 조합원 및 고객의 이탈 방지를 위해 정도 경영을 선언하고 투명 경영에 돌입했다.
먼저 우수 직원을 팀장으로 임명해 권한을 대폭 부여했다. 팀장에게는 1년간 실적을 따지지 않을 테니 공격적으로 부딪혀 보라고 했다. 이것이 불씨가 됐다.  
시간이 흘러 제자리를 걷던 지점의 실적이 100억원 이상 상승했고, 성장 동력을 얻게 된 직원들도 자신감에 차올랐다. 조합을 일으키라는 조합원들의 소명에 따라 냉정하게 판단 후 실적 여하에 따라 경력과 연륜에 상관없이 과감한 인사를 단행했다.   
이후 성과가 누적되면서 조합 여·수신은 동반성장하며 조합은 급성장의 길에 들어섰다. 2013년 약 5000억원이었던 예수금은 2019년 1조원으로, 4200억원이었던 대출금은 8000억원으로 각각 2배 가량 늘었다. 2013년 80억원의 적자를 보였던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45억원의 흑자를 기록해 조합원들에게 최대의 환원을 실시했다.  
2019년 조합은 전국 농·축협 중 예수금 8위, 대출금 3위라는 괄목할 만한 사업성장을 이뤘다. 이는 용인축협이 과거 어려움을 극복하고 앞으로 2조원 시대를 열기 위한 전환점임을 보여주는 성과였다.
조합장을 믿고 화합과 단결 의지를 보여준 조합원과 임직원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Q. 조합 발전을 위해 앞으로 추진할 주요 사업은 어떤 것이 있나.
A. 조합의 발전을 위한 계획에 대해 매일 매일 고민하고 있다. 모든 농·축협의 과제이겠지만 우리 조합도 꼭 달성해야 할 부분이 있다.
바로 경제사업의 자립성과 수익 창출이다. 우리 조합은 다른 조합과 달리 수익을 낼 수 있는 경제사업장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축산물전문매장을 보유하고 있지만 규모가 매우 작아 수익창출에 한계가 있다. 타 경제사업장인 축분비료공장, 구매사업장, 한우랜드 등도 조합원 환원사업의 일환으로 운영되다 보니 수익성이 상당히 떨어지는 상황이다.
때문에 우선적으로 인근 축협들과 연합한 도가공사업을 구상 중에 있다. 타당성이 검토 중인 연합 도가공사업장은 먹거리 타운과 연계해 추진을 계획하고 있다.
용인시의 인구가 108만명에 달하지만 변변한 먹거리 타운이 미흡한 실정으로 다른 지역에 못지않은 우수한 축산물을 기반으로 먹거리 타운을 조성한다면 용인시민 뿐만 아니라 인근 도시의 소비시장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총 1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계획이며, 현재 용인시와 공감대를 형성한 상태다. 타당성 검토를 거쳐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세우고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처럼 기존 경제사업을 탈피해 생산, 유통, 소비의 3박자를 진행할 수 있는 도가공사업과 먹거리 타운 조성 등의 새로운 사업 페러다임이 그 어느때 보다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외에도 하나로마트와 한우프라자 등이 함께 들어서는 신청사와 조합의 한우랜드를 리모델링하는 도민의농장 건립도 계획하고 있다.

 

Q. 이 같은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지역 고유의 브랜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A. 지역을 대표하는 먹거리를 위해서는 지역브랜드가 필수적이다. 용인 고유 브랜드 육성을 통한 축산물 브랜드는 도축가공시설, 축산물프라자, 먹거리타운 등과 모두 맞물려 있다.
다만 도가공사업장을 우리 조합이 단독보다는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용인시와 협력을 통해 용인시에서 생산한 우수 축산물을 소비자에게 언제든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Q. 조합원의 실익 및 복지 증진을 위해서 추진코자 하는 것은.
A. 저 뿐만이 아니라 용인축협 전 직원들은 항상 조합원을 위한 마음으로 조합원께 성심을 다하고 있다.
아직 운용되고 있지는 않지만 조합원의 목소리를 더욱 신속히 귀 기울이고, 효율적인 컨설팅을 위한 APP(앱)를 지난해 말부터 개발해 현재 완성 단계에 있으며, 4월 중 조합원을 대상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이는 현대화 트렌드에 맞는 일이라 생각해 적극적으로 도입고자 진행했다. 앱을 통해 조합원과 더욱 가까워지는 용인축협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Q.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고 들었다.
A. 먼저 코로나19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합과 고객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또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조합 발전을 위해 현장에서 노력해 주시는 직원들께도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 용인축협과 관계된 모든 분들이 코로나19와 상관없이 건강하게 현 상황을 극복하길 기원한다.
코로나19로 마스크 및 방역품에 대한 구매가 수월하지 않은 현실에 대해 우리 조합원도 예외가 아니겠다는 마음에 심사숙고해 관련 물품 지원에 나섰다.
특히 국내산 마스크의 구매가 공적마스크 정책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 역으로 생각해 해외직구를 통해 조합원께 KN95 마스크를 지원했다. 적시에 지원하게 되어 여러 조합원들께서 많은 도움이 됐다는 이야기를 해주셔서 보람됐다.
조합은 또한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조합 방역차량을 이용, 시민들이 이용하는 주요 시설 및 중점거주지를 대상으로 방역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조합 본점 및 지점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방역을 통해 이용 조합원 및 고객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앞으로도 적극적이고 강화된 방역활동을 펼쳐 조합원과 용인시민이 안전하게 일상 생활을 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코로나19 종식에 이바지하겠다.

 

Q. 마지막으로 조합원과 고객들에게 하실 말씀은.
A. 우선 조합이 힘든 시기에 조합을 이탈하지 않고 조합 성장을 위해 함께 동참해 주신 조합원들께 감사의 말을 드린다.
용인축협은 조합원을 위해 생산 활동과 복지에 효율적으로 지원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또한 조합을 이용하시는 고객께는 더욱 친절한 서비스와 지역사회에 기여하기 위한 환원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
우리 조합은 2020년도 슬로건인 ‘용인축협과 함께 더 높이 새로운 도약’이라는 기치아래 협동조합 이념과 가치 실현에 충실해 조합원과 고객으로부터 더욱 사랑받는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용인축협 조합장이라는 직책 외에 그 어떤 감투도 바라지 않는다. 임기동안 오로지 조합장으로서 우리 조합 발전과 조합원 실익 증진을 위해 집중하겠다.
코로나19에 건강 유의하시길 바라며, 앞으로도 용인축협에 많은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린다. 조합원과 고객을 위한 용인축협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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