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율 감소·사료비용 늘고
사육성적 역주행 소비 위축

토종닭 도계육 18호가 정품으로 자리 잡으며, 출하일령 지연과 함께 출하체중 증가세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토종닭협회가 발표한 ‘2019년 토종닭 사육성적 조사’ 결과에 따르면 토종닭 평균 출하일령 지연으로 인해 매년 출하체중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 2011년 80.1일이던 평균 출하일령은 2019년 83.63일로 3.5일 늘어났고, 토종닭 평균 출하체중 역시 지난 2011년 2.084kg에서 2019년 2.367kg으로 283g 증가했다.
이같은 추세는 최근 유통되는 토종닭고기의 중량이 커지며 벌어진 현상으로, 회전율 감소와 사료요구율 증가 등 농가의 사육성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을 거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해당 자료는 토종닭협회 소속 5개사의 사육성적을 취합한 결과기 때문에, 최소 3kg 이상의 중량을 출하하는 산닭농가의 사육성적은 보다 안 좋을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토종닭 유통 중량 증가가 토종닭산업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데 있다.
매년 토종병아리 분양마릿수는 4300 ~4500만 마리로 비슷한 수준에서 머물고 있는 반면, 산지시세는 매년 하락하고 있다는 것.
이는 토종닭 주 소비처인 가든형 식당에서 도계육 18호(1751~1850g)가 정품으로 자리 잡으며, 성인 서너 명이 먹던 것을 너덧 명이 먹게 되며 토종닭 소비위축을 초래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문정진 토종닭협회장은 “토종닭 크기가 커지며 소비가 저절로 줄어들고 있다”면서 “토종닭 유통중량을 낮추는 한편 소비시장 확대에도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축산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