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더자연, 가축분퇴비 활용 개발
당진낙농축협에 5000개 납품

가축분뇨 처리를 기존의 퇴·액비화에서 벗어나 축분과 플라스틱을 결합한 ‘바이오매스 플라스틱’을 개발해온 주식회사 더자연(이하 더자연)이 최근 육모상자를 생산해 시중에 출하, 축산분뇨를 대량으로 처리할 수 있는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더자연은 지난 7일 당진낙농축협(조합장 이경용)의 총체벼 육모장에서 ‘바이오매스 플라스틱’ 육모상자 생산기념 전달식을 갖고 육모상자 5000개를 납품했다.
바이오매스 플라스틱 육모상자는 축산분퇴비(축산유기자원)를 활용한 제품으로는 세계 최초라는 것이 더자연 관계자의 설명이다.
육모상자 5000개를 만드는데는 축분 13.6톤이 소요된다고 한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는 육모상자는 모두 2억5000만개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더자연 측은 추산하고 있다. 이 가운데 연간 교체되는 육모상자가 500만개로 가정할 경우 교체되는 육모상자를 모두 바이오매스 플라스틱 육모상자로 충당한다면 축분 1만3600톤이 처리되는 셈이라 것.
당진낙협의 총체벼 육모장에 필요한 육모상자는 10만개로 금년을 기점으로 모두 바이오매스 플라스틱 육모상자로 교체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가축분뇨는 발생량의 약 90%가 퇴·액비화 및 정화 방류되고 있으며 그 이용에서 한계점이 나타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바이오매스 플라스틱은 축분 등 축산유기혼합물을 이용한 탄소저감형 신소재로 단기간에 대량의 가축분뇨를 처리할 수 있는 반면 석유자원 사용을 절감한다는 측면에서 획기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
특히 바이오매스 플라스틱을 이용하면 육모상자 생산은 물론 간이의자나 화분, 달걀란자, 선물세트 트레이 등 실생활에서 활용되고 있는 각종 제품도 생산할 수 있어 축분의 대량 처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경용 조합장 등 임직원이 가축분뇨 처리 방식의 다각화를 모색하던 중 기존의 퇴·액비화에서 벗어나 축분과 플라스틱을 결합한 ‘바이오매스 플라스틱’으로 눈을 돌리면서 비롯됐다.
이에 따라 자연세계 내에 전담팀을 구성, 지난 2018년 9월 ‘우분을 활용한 화분의 제조방법’을 특허 출원한 후 이를 바탕으로 축산유기혼합물을 이용한 탄소저감형 신소재 개발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 지난 2019년 5월 ‘친환경 저탄소 분해성 항균소재 및 그 제조방법(특허번호 제1976562호)’의 특허 등록을 완료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특히 이 특허 기술이 적용된 신소재는 지난 2019년 2월 미국 농무부에서 인정하는 바이오 소재 기반 인증 USDA를 획득하는 쾌거를 거뒀으며 환경표지 인증기준(EL-727) 검사 결과 유해성분(비소, 납, 수은, 카드뮴, 구리 등 8종)이 전 항목 불검출 돼 소재에 대한 안전성도 확보했다고.
한편 더자연은 당진자연세계영농조합법인(이하 자연세계)이 100% 출자한 회사이고 자연세계는 당진낙농축협이 출자한 영농조합법인.
이날 육모상자 전달식에는 당진시 장명환 축산과장을 비롯 농협 당진시지부 차종현 지부장 등 관계자가 참석, 더자연의 바아오매스 플라스틱 육모상자 출시를 축하하며 더욱 발전하길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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