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경종·축산 병행농가에 권장

쌀 소비량 감소와 공급과잉에 의한 쌀값 안정을 위해 논 타작물 지원 사업이 시행되고 있다. 이 정책은 논에 밥쌀용 벼 대신 조사료를 재배하면 ha(1만㎡) 당 430만원, 일반·풋거름 작물 270만원, 콩을 재배하면 255만원, 휴경하면 210만원을 지원해 주는 사업이다.
경남도는 소득 작물인 마늘이나 양파를 수확한 후 밥쌀용 벼를 재배하면 이앙시기가 늦어 쌀의 품질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논 타작물 재배와 연계해, 이모작 지역 중에서도 경종과 축산을 병행하는 농가에서는 밥쌀용 벼 대신 사료용 벼를 재배 하도록 권장했다.
사료용 벼는 밥쌀용 벼보다는 엽, 줄기, 키가 크고 식물체 수량이 많아 조사료용으로 적합하게 만든 벼로 일반적으로 밥쌀용 벼의 키는 1m 이내인데 비해 사료용 벼는 1.5m 정도로 현재까지 국내에서 개발된 사료용 벼 품종은 영우, 조농, 미우 등 8개 품종이 있다.
경남도 농업기술원이 지난 2018년부터 2년 동안 마늘과 양파 수확 후 직파재배에 적합한 사료용 벼 품종을 검토한 결과 ‘영우’가 사료수량과 사료가치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영우’는 마늘 수확 후 6월 15일 직파했을 때 10월 상순에 수확이 가능하며 1ha 당 건조 수량 15.3톤, 총가소화양분 함량도 69%로 높았다. 양파의 경우에는 수확 후 6월25일 직파하고 10월 중순에 수확이 가능하며 1ha 당 건조 수량 14.7톤, 총가소화양분 함량 70%로 조사됐다. 총가소화양분은 사료 전체영양소 중 소화되어 동물이 이용할 수 있는 영양소 함양이다.
축산 전문연구기관의 보고에 의하면 사료용 벼는 소가 좋아하고 육질 개선에도 양호한 결과를 나타내고 있며 밥쌀용 벼 재배방법과 거의 차이가 없고 기존 벼 재배농지와 농기계 등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경작자가 작물 전환에 부담이 없는 장점이 있다.
한편 현재 조사료 작물로 재배되고 있는 호밀, 수단그라스 등은 종자를 수입하고 있지만 사료용 벼 종자는 국내 자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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