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19로 인한 수요처 변화로 원유폐기 확산

미국의 낙농가 사이에서 우유를 폐기하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레스토랑의 영업 중단이 이어지면서 공급과잉을 이유로 유업체나 낙농조합이 낙농가에게 생산제한을 요청하고 있다.
반면 일반 소비자의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공급망 전환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 지난 5년간 계속된 원유가격 침체로 파탄을 맞은 낙농가에게 코로나19가 다시 타격을 가하고 있다.
원유폐기가 가장 두드러진 곳은 위스콘신주다. 레스토랑들이 코로나19 영향으로 강제로 점포를 폐쇄하면서 치즈 등 유제품의 공급처를 잃어버렸다. 미국에서 치즈 생산량이 가장 많은 위스콘신주는 생산되는 원유의 90%가 치즈용 원료로 사용된다. 이 때문에 유업체와 농가 간의 원유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낙농조합이 대형목장 등을 대상으로 원유폐기 및 생산제한을 요청하기 시작했다.
낙농가도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위스콘신주에는 낙농가들이 ‘내일은 내 차례’라며 마음의 준비를 하는 실정이다. 목장 내에 저장용 냉각탱크를 구비하고 있어 지금 당장은 원유폐기를 면하고 있지만 앞으로 낙농가의 파탄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코로나19 방역 기간에 봉착했던 애로사항
중국 낙농가들은 코로나19 방역기간 중(특히 1월 하순)에는 각지에서 도로통행이 규제되어 사료 등의 운송이 제한을 받음에 따라 공급 부족에 시달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급 부족으로 인해 사료 등의 가격이 상승했으며 기타 기자재 수리 등의 A/S를 받지 못했으며, 필요한 방호 용품도 부족했다는 것이다.
또한, 물류 정체로 인해 유제품 시장이 침체 됨에 따라 집유 거부, 집유 제한 등의 문제가 발생했으며 원유폐기량은 방역 기간 중 원유생산량의 15~60% 수준이었다.
자금순환 곤란을 겪었던 농가가 많았다. 사료 가격 상승으로 부채가 증가했고, 채무를 상환하지 못했으며, 유업체로부터 원유 대금 지급이 지연되면서 사료비를 지급하지 못했고, 은행 업무 지체로 융자도 받을 수 없었다.
방역 기간에 착유우 조기 건유, 조기 도태, 사료 조정 등을 통해 생산량을 조정했으며 중소규모 목장은 대규모 목장에 비해 조기건유, 조기 도태를 선택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것은 규모가 작을수록 리스크에 약하고, 규모가 작아 생산량 조정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일본, 2020년 ‘우유에 관한 의식’ 설문조사 결과
일본 소비자들은 우유가 100% 국산이라는 것은 의미가 있다며 일본 낙농과 낙농가를 응원한다는 응답이 88.5%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일본 여론조사 기관에서는 식량자급률 향상에 기여하는 국산 100%인 ‘우유’에 대해 구입실태와 원료인 ‘원유’를 생산하는 낙농가에 대한 이해와 응원 의식 등을 조사했다. 코로나19 확산이 전 세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초중학교 휴교로 인한 우유 급식 중단, 이벤트 자제, 여행객 감소 등에 따라 우유 및 유제품의 급격한 수요감소가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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