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서 감염멧돼지 첫 발견
기존 외 타 지역 확산 확인
민통선에서 19km나 벗어나
정부 저지대책 조속 마련을

 

ASF 감염 야생멧돼지가 처음으로 강원도 양구에서 확인됨에 따라, 봄철 ASF 확산 방지에 비상이 걸렸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강원도 양구군 양구읍 수인리 인근 야산에서 발견된 야생멧돼지 폐사체를 정밀 분석한 결과 지난 1일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같은 날 인근에서 포획한 야생멧돼지 1개체도 ASF 감염이 확인됐다. 연이은 야생멧돼지들의 남동진으로 인해 ASF 확산이 본격화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야생멧돼지 발견 지점은 최근 양성이 확진된 강원도 화천군 간동면 방천리 지점과 직선거리로 7.7km 가량 떨어진 곳이다. 화천군 간동면 2차 울타리와 소양호 3단계 광역울타리 상이다. 지금까지 민통선에서 가장 먼 19km 이상 떨어진 지역이다. 겨울철 먹이를 찾아 화천까지 동진한 야생멧돼지들이 봄철 번식기를 맞아 양구까지 이동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야생멧돼지 ASF 감염 사례는 지금까지 화천군(187건), 연천군(181건), 파주시(86건), 철원군(23건)에 이어 양구군(2건)까지 총 479건(2일 기준)이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발생 지점 반경 10㎞ 범위에 수색 인원을 집중 투입해 추가 감염 개체를 확인하도록 조치했다. 또 울타리 상태를 점검하고 ASF 추가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발생 지점 주변에서는 야생멧돼지 총기 포획을 당분간 금지한다고 전했다.
방역당국은 “봄철 번식기를 맞아 야생멧돼지 개체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천지역에서 남하한 것으로 판단, 광역울타리 추가 설치 여부를 협의 할 것”이라며 “차량·사람에 의한 확산이 없도록 발생지점 주변은 입산을 금지하고 광역울타리 주변 도로와 이동차량에 대한 소독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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