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상황 가정…만반의 준비 완료

임시 폐쇄 혼란 방지 대비
인력 조달 방안 체계 구축
고품질 유지 철저 기하고
조합·농가 재고 확보 관리

경북 지역 지사·공장, 각별
출입 통제·열 감지기 배치
마스크 생활화, 모임 자제
방역물품 전달 상생 동참

사료공장의 차량 출입시에도 열감지기로 만일의 경우를 대비하고 있다.
출입자의 체온을 체크하고 있는 모습.

 

작업장을 소독하고 있는 모습.

지난해 말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전 세계가 혼란에 빠진 가운데 국내 경제가 유래 없는 수직하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물론 축산업계도 큰 타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곳곳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반화 되자 외식업은 거의 붕괴상태인 데다, 모든 학교의 개학 연기마저 장기화되면서 농축산물의 학교 단체급식 중단은 ‘잉여’의 문제를 낳고 있다.
축산현장은 농가들이 자칫 코로나 확진으로 자가 격리될 경우 기르던 가축의 생존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축산관련 업계 역시 부득이 사업장 폐쇄를 감수하게 됨으로써 업계뿐만 아니라 그 여파가 축산농가의 피해로 연결될 수밖에 없어 여간 조심스러운 것이 아니다.
그나마 축산업계는 올해 걱정했던 AI나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야생멧돼지 번식기를 맞아 ASF 확산 위험이 아직 도사리고 있어 이중삼중의 어려움에 노출된 상태다.
특히 원료의 90%를 외국산 곡물로 충당하고 있는 사료업체들은 최근 달러 대 원화의 환율 폭락으로 극심한 경영난에 봉착해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들을 극복하기 위해 이미 비상경영체계에 돌입한 농협사료는, 그나마 군산바이오 공장을 통해 또 다시 중국으로 생균제를 수출하는 쾌거도 이뤘다. 코로나19 이후 농협사료의 위기 극복 활동을 조명해 봤다.

 

■ 코로나19 대응전략과 경북지역 활동 상황
농협사료는 코로나 발생 직후 본사 기획전무이사를 중심으로 한 비상상황실을 가동하고, 의심증상 환자 및 직원‧기사 등 접촉자가 발생할 경우 공장이 폐쇄될 것에 대비 출입자의 엄격한 통제를 실시했다.
총무팀은 임시 폐쇄를 감안해 업무에 공백이 생겨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인력조달 방안을 수립하고, 주‧부원료 저장용량을 감안해 안전재고를 추가 확보했다.
영업팀은 조합‧농가 제품 재고를 확보하고 관리하는 동시에 유사시 단일품목 공급 지원체계를 갖췄다. 생산‧품질팀은 생산 및 인력운용 계획을 확립하고 제조 품질관리에 철저를 기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전국의 지사는 공장 입구와 외곽에 체온 측정기를 설치하고, 37.5℃ 이상 유무를 체크하는 한편 마스크 착용, 손 소독을 반드시 확인하고 있다. 대면보고와 활동을 지양하고 유선‧카톡‧영상을 적극 활용한다.
점심과 저녁 식사시간을 준수하고, 식사 때에는 일렬로, 대화는 자제하는 것은 물론 코로나19가 해제될 때까지 밀폐된 실내 공간 내 운동은 가급적 자제한다. 업무와 퇴근 시에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고, 업무 후 현장직원의 공동 샤워 역시 금지하고 있다. 
만일의 경우 비상사태가 발생했을 땐 이동 동선을 즉시 소독하는 한편 공장 내‧외부인 출입을  선별 통제하고, 이미 마련된 지원 지사를 통해 24시간 철야 생산공급체계에 돌입한다.

 

■ 경북지역 활동상황
이번 코로나19가 대구경북지역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까닭에 농협사료 경북지사와 경주공장은 특히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 경북지사
경북 관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즉시 지사장을 중심으로 방역 TF를 구성하고, 2월 25일부터 3월 20일까지 영업직원 10명에 대해 비대면 재택근무를 실시했다. 감염방지를 위해 공장 외부에 초소를 설치하여 외부자 방문 시 초소에서 접견토록 했다.
운송기사와의 접촉을 막기 위해 무인 판매대를 설치하고, 열화상카메라 및 온도계 설치로 발열체크와 문진표 작성으로 내부직원의 공장 내 감염을 차단했으며, 외부인은 사전통지를 통해 현장 출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또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이들의 동선을 파악해 문자‧밴드‧카톡으로 공유하고, 현장직원과의 신속한 대조를 통해 감염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또 지사 보유차량으로 자체 방역을 하루 2회 실시하고, 방역전문업체를 통한 주말 소독을 정례화하는 한편 방역물품 구매전담 직원을 지정해 신속히 확보하고 배포해 오고 있다. 지역 상생의 차원에서 안동의료원에 의료진과 봉사자들에게 500만원 상당의 전문의료용 방역복을 기부하기도 했다.

# 경주공장
경북지사와 동일하게 방역활동을 하고 있으며, 1월부터 현재까지 방진 마스크 5000개를 구입해 조합과 농장에 배포하는 한편 매년 발전 기금을 기부하고 있는 경주공장 주변 천북면 신당리에, 코로나 극복 동참 차원에서 올해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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