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19로 원유가격 하락
중소낙농가에게 큰 타격

중국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 확산으로 유제품 판매량이 둔화되고 있다. 대형유업체들은 집유한 원유를 탈지분유로 가공하여 창고에 쌓기 시작했으며, 일부 중소목장들은 유업체에게 원유를 판매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4년 동안의 원유가격 하락에서 벗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춘절 이후 다시 원유가격이 불안정해지고 있다.
허베이성(河北省) 바오딩시에서 2008년부터 목장을 경영하고 있는 리우순(六順)씨는 “오늘은 원유가격이 1톤당 300위안(1㎏당 약 51원)이나 내려갔다. 운송비를 빼고 나면 겨우 본전을 맞추는 정도이다”고 말한다. 그가 대학졸업 후에 동생과 함께 경영해온 목장은 사육두수가 약 100마리이고, 하루 원유생산량이 약 1.5톤인 소규모 목장이다. 형제가 경영하는 milk stand에서 우유를 판매하고, 원유생산량이 많을 때에는 중개업자에게 원유를 판매해 왔다.

 

일본, 학교급식 중단
갈 곳 잃은 원유.. 가공용으로 처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확대 방지를 위한 초등학교 등의 임시휴교 조치로 인해 학교급식용 원유가 갈 곳을 잃었다. 유업체는 수요가 감소한 물량을 장기보관이 가능한 가공유제품용으로 돌려서 처리하고 있다. 하지만 학교급식 중단이 장기화되면 낙농가의 소득감소는 불가피하므로 목장경영에 악영향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일본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연간 음용유 생산량은 약 356만 톤이며, 이중 10%에 상당하는 약 35만 톤이 학교급식용으로 사용된다. 젖소는 착유를 중단하면 질병에 걸리기 때문에 쉽게 생산량을 줄일 수도 없다.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는다면 하루 최대 약 1900톤의 잉여원유가 발생하게 된다.

 

미국, 5년 만에 종합원유가격
100파운드당 20달러대 진입

유제품가격 상승에 따라 FMMO(Federal Milk Marketing Order)가 탈지분유・버터용으로 분류한 Class별 원유가격도 상승하고 있다. USDA/AMS에 따르면 2019년 12월 ClassⅣ 원유가격(버터・탈지분유용)은 100파운드당 16.70USD(1㎏당 약 520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0.7% 상승했다. 그리고 ClassⅢ 원유가격(치즈・유청용)은 전월보다는 하락했지만, 100파운드당 19.37USD(1㎏당 약 520원)로 전년동월대비 49.6% 상승했다.
이에 따라 종합원유가격이 상승하면서 2019년 12월에는 100파운드당 21.0USD(1㎏당 약 563원)로 전년동월대비 22.1% 상승하면서 11개월 연속 전년동월대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00파운드당 20USD를 넘어선 것은 2014년 12월 이후 약 5년만 이다. 현지언론 중에는 탈지분유 수요가 계속 증가한다는 전제하에서 원유가격의 추가적인 상승을 기대하는 견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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