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생 이래 인류는 세균, 바이러스 등이 일으키는 질병과 전쟁을 이어오고 있다. 가장 오랫동안 인류를 괴롭힌 것은 천연두 바이러스다. 천연두에 의해 20세기 들어서만 3억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전염병 100년 전쟁에서 전 세계적으로 100만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전염병은 에이즈, 스페인독감, 아시아독감, 홍콩독감 등 4건이다. 이들은 모두 바이러스(RNA)에 의해 발생한 전염병이다.
인간에게 전염병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는 이제 어쩌다 방문하는 불청객이 아닌 우리 곁에 자주 다가오는 반갑지 않은 방문객이다.
한편 지금까지 인간에게 전염돼 질병을 일으킨 코로나 바이러스는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외에 6종이 있다.
이 중 4종은 일반 감기 바이러스이며, 나머지 2종은 2003년 유행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인 사스(SARS)와 2012년 발생한 중동호흡기증후군인 메르스(MERS) 유발 바이러스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있는 코로나19 (COVID)는 7번째로 나타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다. 코로나19(3월 4일 기준)는 세계 76개국 9만3000여명에서 발생했고, 3200여명이 사망하는 등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pandemic)의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희망을 갖자. 대표적인 예로 인류는 천연두와 폴리오바이러스(소아마비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를 정복했다.
이들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이겨 온 인류의 역사를 보더라도 이번 코로나19도 충분이 극복할 수 있다.
의료기술의 발달로 백신 개발 등 의학적 대처 능력이 커진데다, 특정 전염병이 발병했을 시 그때마다 바이러스와의 전투에서 싸울 능력은 앞으로도 더 커질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견해도 쏟아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전 세계가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개발과 관련된 여러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 만큼 이제는 피해자들에 대한 지원과 침체된 경기 활성화를 위해 모두가 더욱 힘을 모아야 한다. 다행스럽게도 최근에는 대기업을 비롯해 종교 및 산업 단체, 연예계, 일반인 등 범국가적인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축산업계도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상당한 힘을 싣고 있다. 먼저 전국적으로 분포한 축협의 방제차량이 코로나19 방역에 자진해 참여하고 있다. 축협 방제 차량들은 각 지역에서 시민들이 이용하는 주요시설 및 거주지에서 소독활동을 펼치며 방역활동에 기여하고 있다.
여기에 축산업계의 축산물 및 현금 기부 행렬도 줄을 잇고 있다. 도드람의 경우 국내 최대 피해 지역인 대구·경북지역에 최근 2500만원 상당의 가정간편식을 기부했고, 거제축협은 1만개의 마스크를 거제시에 무상으로 지원했다. 각 축협 및 축산관련단체, 동물약품·사료·기자재 업체의 현금 기부도 연일 이어지고 있다.
축산업계는 그동안 AI·구제역 등 각종 악성가축전염병으로 인해 수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를 극복하는 저력을 보여 왔다. 여기에는 축산업 구성원들의 피땀 어린 노력이 주효했지만 그 이면에 범국가적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금이 환난상휼(어려운 일이 생기면 서로 돕는다)의 기지가 필요할 때다. 무엇보다 축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전환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에 축산업계도 적극 동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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