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1세대들은 낙농 볼모지에서 맨손으로 홀스타인 젖소 1-2두로 시작하여 오늘날 산유능력 세계3위의 반열에 오르는 눈부신 성과를 이루었다.
실질적으로 양적인 성장은 낙농산진국들이 놀랄정도로 성장하여왔다.
이제 이러한 양적인 성장을 토대로 하여 낙농2세대나 후계 낙농인들은 한국의 낙농산업 고도화를 위하여 고민하고 또 노력해야 될 것으로 생각한다.
다음은 국내 낙농산업의 문제점에 대하여 기술하고자 한다.
첫째로 우리나라 낙농산업은 시유 소비구조로 형성되어 왔는데 시유 소비가 점차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시유소비량은 2009년도를 정점으로 하여 계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데 출산율 감소, 대체음료 시장 확대, 우유에 대한 불신 등 다양한 원인으로 소비가 감소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본다.
시유와는 반대로 유가공품중에서 발효유와 치즈는 소비가 급증하고 있어 발효유의 경우 모든 유업체에서 시장점유에 안간힘을 쓰고 있으며 치즈는 낙농선진국들의 수출 각축장으로 변모되고 있다.
치즈의 소비추세가 증가함에 있어 국내산 시유의 소비가 증가하여야 하나 국내산 비율이 낮아서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다 보니 이러한 소비혜택을 우리 낙농가가 취할 수 없음이 안타까울 뿐이다.
이렇게 시장상황이 어려워지니 대부분 유업체들은 우유 이외 타 부문으로 사업을 확장하려고 하고 있어 우리 낙농가 입장에서는 SCM 사슬에서 벗어난 느낌이 들 수 밖에 없다. 다음 기사는 국내 경제신문의 기사를 인용하였다.
54년 역사의 우유업계 대표기업 0000이 지난 4월 철판요리외식 브랜드 ‘철그릴’을 현대백화점 천호점에 열었다. 이어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점에도 2호점을 냈다.
지난해엔 프리미엄 이탈리안 레스토랑 ‘일치’를론칭하는등 외식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서울우유도 지난달 초 유제품 전문 디저트카페‘밀크홀1937’의 첫 로드숍을 서울 종로에 선보이며 외식시장에뛰어들었다.
우유업계가 흰우유소비 감소에 따른 성장 정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업다각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우유 소비량은 30년째 제자리걸음이다.
오히려 줄었다. 지난해 1인당 흰우유소비량은 전년과 비슷한 26.6㎏. 1988년(29㎏) 정점을 찍은 이후 큰 변동이 없다.


치즈·아이스크림에 화장품까지

흰우유소비가 좀처럼 되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유업계는 사업다각화로 활로 찾기에 나섰다.
‘OO맛  우유’와같은 가공유나 유산균 발효유, 치즈 등을 개발하는 게 대표적이다. ‘바나나맛우유’로잘 알려진 빙그레는‘메론맛우유’ ‘오디맛우유’ 등 이색 우유를 내놓았다.
매일유업은 치즈 전문 브랜드인 ‘상하치즈’를 앞세워 국내 자연치즈 시장을 이끌고 있다. 우유 함유량을 높인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에도 경쟁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0000의 유기농아이스크림 브랜드 ‘백미당’ 매장은 4년 만에 75개로 늘었다. 지난해 12월엔 홍콩에도 진출했다. 매일유업 역시 미래 신성장동력을 폴바셋등 카페와 외식사업에서 찾고 있다.
우유업계는 유제품뿐만아니라 완전히 다른 호텔, 화장품 등의 사업 영역에도 뛰어들고 있다. 매일유업 관계사인 상하농원은 지난 1일 전북 고창에 다목적 호텔 ‘파머스빌리지’를개관했다.
총 41개 객실을 보유한 숙박시설로, 인접한 농어촌 체험형테마공원 상하농원과연계해 다양한 숙박형체험활동을 즐길 수 있다.
산양유전문 분유업체인 00000는 저출산으로분유 소비가 줄어들자 색다른 제품을 선보였다. 산양유에그릭요거트균을 넣어 발효시킨 베이비 스킨케어 브랜드인 ‘베베랩’을출시해 영유아용 화장품 시장에 진출했다.
이런 기사를 접하는 낙농목장 경영인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물론 기업의 영속성, 기업의 발전 지속성, 법인격 등을 고려하면 당연하게 생존을 위한 방안 강구가 필요하다고 본다.
다만 그 분야가 낙농과 관련된 유관 분야일 때 우리 낙농인들은 기업의 노고, 노력 등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까?
미국에서는 유제품을 소재로 하지 않는 기업은 회사명에 우유를 표시하는 ‘유’ 자를 쓸 수 없도록 한 것으로 일고 있다.
낙농가의 입장에서는 유업체들이 소비자들을 위한 지속적인 제품개발, 마케팅에 주력하여 주길 바라고 있을 것이다.
우리 사무실에 이웃하고 있는 국내 대형 유통점을 방문하여 진열대를 살펴본 적이 있다. 전체 유제품 매대 중에서 과거에는 시유 제품의 진열이 80% 이였고 나머지 20%가 기타 유가공품이였으나 최근에는 시유 제품이 진열대의 20% 이내이고 나머지는 단순가공 (저지방우유, 락토프리 우유 등 ) 이 20%이고 나머지는 모두 발효유 제품, 치즈 제품이 진열되고 있었다. 이러한 소비트랜드는 우리 낙농인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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