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축산업 영위를 위해 가축분뇨처리와 악취 저감은 필수이며,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부상했다. 악취 관련 환경 분쟁도 늘었다. 경기도 화성시는 이러한 악취 문제 해결 방안의 하나로 ‘이동식 무인 악취 측정·포집기’ 3대를 도입했다. 24시간 악취를 확인할 수 있는 이 장비를 악취가 심한 민원 발생이 많이 발생하는 축산농가를 중심으로 설치했다. 악취가 심한 시점에 대해 점검을 실시할 방침이다.
이 장비는 실시간 원격으로 악취측정 및 포집이 가능하다. 악취 수치가 임계치 이상 발생하면 관리자에게 알려주는 기능도 있다. 3단 분리가 가능해 다른 장소로 이동시킬 수 있다. 무선통신을 이용해 웹·앱 통합 관리가 가능한 장비다.
화성시 박윤환 환경사업소장은 “악취 민원이 1년 이상 지속 되거나 악취 배출 허용 기준이 3회 이상 초과하는 농가는 ‘악취관리지역’ 또는 ‘신고대상 악취배출시설’로 지정해 엄격한 기준으로 관리 하겠다”며 “악취 다발지역에 이동식 무인측정기를 확대해 24시간 점검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악취 저감 관련 장비, 약품, 첨가제 등이 과거보다 한층 좋아졌다. 효과가 좋고 저렴한 기자재들이 생겨나고 있다. 악취 저감 방법에는 물리·화학·생물탈취법 등이 있다. 물리적인 방법에는 △수세 △흡착 △냉각 △희석 등이 있고, 화학적인 방법에는 △약액 흡수 △화학 흡착 △연소 △중화제 방식 △산화 흡수법 등이 있다. 생물 탈취법은 △토양 △부식질 △충진탑식 △활성오니 산소공급 △스크로버 탈취법이 있다.
축산농가들은 이들 중에서 자신의 농장에 맞는 방법을 찾아내 접목하면 된다. 이러한 방법들을 활용해도 악취 저감이 쉽지는 않겠지만 과거 보다는 효과적인 악취저감이 가능해 진 것은 분명하다.
생산자단체는 환경 분쟁 대응 논리를 확보해야 한다. 분쟁이 발생했을 때는 많은 관련 지식을 갖춘 쪽에게 유리하다. 무지하면 부당한 요구라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결국 농장 운영 중단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농가 차원에서 이를 준비하는 것은 무리가 많다. 농가 보호를 위해 생산자단체는 꾸준하게 대응 방안을 마련해 놔야 한다.
축산농가의 관심과 의지가 없이는 악취 문제를 절대 해결 할 수 없다. 악취 저감은 꾸준한 노력과 투자를 요구한다. 당장 악취를 없앴어도 몇일 신경을 쓰지 않으면 악취가 심각했던 시절로 금방 돌아간다. 악취 저감 정도는 소비자가 기준이 되어야 한다. 어떤 농가는 “과거에 비하면 지금은 정말 냄새가 나지 않는 편이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소비자가 그 농장을 찾았을 때도 같은 생각을 할지 궁금하다. 일부에서는 “마음만 먹으면 악취를 저감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한다.
앞으로 악취 저감에 대한 요구는 강화될 것이다. 성능 좋은 무인 측정·포집기 설치는 빠르게 확대될 것이 분명하다. 악취 저감을 위해 큰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가능한 방안을 찾아야 한다. 내 농장에 맞는 악취 저감 방안을 찾아 시스템화 해야 많은 노력과 비용을 들이지 않고서도 오랜 기간 만족할 만한 악취 저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악취 저감이 불가능한 농장은 폐업을 해야 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 축사 악취 저감은 농가의 노력과 의지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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