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고용 요구에서 비롯된 마니커 배송기사들의 불법파업 사태가 막장으로 치닫고 있다.
마니커 배송기사들이 화물연대와 연계해 총 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현재 마니커 동두천공장과 천안공장 모두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이들은 동두천공장 입구를 화물차로 가로막아 진출입을 봉쇄하고 있으며, 마니커 측의 차량 출입 시도에 차 앞에 드러눕고 오물을 투척하는 방해공작을 펼치고 있다.
이 같은 불법파업으로 인해 마니커는 하루 7억원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또한 마니커의 닭을 공급받는 프렌차이즈와 중소유통업체의 이탈이 이어지며 눈덩이처럼 적자가 불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계약사육농가들의 상황은 어떠한가. 당장 출하해야 할 닭들이 농장에 적체돼 애꿎은 사료만 축내고 있는 까닭에 농가들은 감내할 수 없는 고통으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다.
배송기사들의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그 피해는 오롯이 농가의 몫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마니커 계약사육농가에서 타 계열사로의 생계 판매를 막기 위한 과정에서 폭력사태가 횡횡하게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생계 출하작업을 방해하고, 화물연대 차량으로 길을 막아 농가진입을 막는 것은 그나마 애교에 속한다.
출하 후 계근 중인 차량과 계근 후 대기 중인 차량의 유리창과 라이트를 파손하는가 하면, 쇠파이프를 들고 생계차량 기사를 협박함에 따라 보복이 두려워 작업을 못하고 돌아가는 일들도 발생하고 있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자신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 해서 불법행동을 서슴지 않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
또한 타 생계차량을 파손하는 폭력과, 선량한 농가까지 피해를 입히는 일을 자행하는 행위도 마찬가지다.
게다가 지금 대한민국은 ‘코로나 19’의 발생 여파로 경제기반이 송두리째 무너질 위기에 처해있다.
이 와중에 배송기사들과 화물연대가 전국 각지에 흩어져있는 배송기사들을 동두천지역으로 불러들이는 행위는 충분히 감염병 전파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이 같은 난장판을 더는 방치해선 안 된다. 그동안 빚어진 불법폭력 행위에 대해선 엄정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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