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일 옵티팜 대표이사 밝혀
의심신고 농가·지역 불이익 없어야
중국 전국 확산 원인 “늦장 신고”

김현일 옵티팜 대표가 해외 악성 전염병 현황이란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
김현일 옵티팜 대표가 해외 악성 전염병 현황이란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ASF 피해가 중국 등에 비해 적은 이유는 농가의 빠른 신고 덕분이다. 그러나 현재 상황을 보면 빠른 신고를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 의심축 신고시 해당 농가나 지역에 불이익이 없어야 한다”

김현일 옵티팜 대표이사는 지난 19일 KT대전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제 19회 양돈기술세미나에서 이 같이 발표했다. 이날 세미나는 ‘ASF & 불확실성과 기회의 한돈산업 생존전략’이란 주제로 한국양돈연구회가 주최했다.

김 대표는 “ASF와 구제역 의심축 신고에 따른 불이익을 염려해 신고 여부를 고민 하게 만드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신고를 받은 방역관이 3시간 이내에 검사를 마치고 문제를 발견할 경우 경찰과 군의 협조를 받아 즉시 조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전했다.

또 “중국에서 ASF 확산으로 전체 돼지 중 50% 이상이 소실되는 상태가 발생한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농가의 늦은 신고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중국은 2018년 8월 3일 ASF 발생을 처음 알렸다. 그러나 몇일 후인 23일 우리나라에 도착한 중국 ‘선양’발 항공편 탑승객의 휴대 돼지고기 가공품(순대와 만두)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는 중국 내에서 ASF 양성 돼지가 도축·유통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베트남, 캄보디아, 북한, 라오스 등도 중국과 다르지 않은 상황으로, 이미 확산 된 이후에 신고가 들어갔을 가능성이 많다.

김 대표는 “아직도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ASF에 대해 풀리지 않는 의문이 많다”며 “방역이 철저한 농장에서 먼저 발생한 이유, 이동제한 중인 지역에서 재발한 원인, 야생멧돼지 사체가 계속 발견되는데 농장 발생이 없는 이유 등 궁금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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