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수입량·단가 급상승
올해 악영향 대책 마련을

 

지난해 중국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으로 닭고기 수입량과 수입단가가 상승하는 등 국내 닭고기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게다가 이같은 영향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알려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FTA 체결국 농축산물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닭고기 수입량은 전년보다 6.9% 증가했으며, 수입단가도 전년대비 8.3%나 상승했다.
중국 내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으로 돼지고기 대체육류 수입이 증가할 것으로 점쳐지며 국제가격이 상승했고, 같은 이유로 닭고기 수입업체가 평년대비 2배 이상 급증하는 등 수요증가가 단가상승을 견인했다는게 농경연의 설명이다.
실제 지난해 닭고기 수입량은 14만2000톤으로 전년 13만2000톤 보다 6.9% 증가했고, 수입단가도 전년 kg당 1.87달러에서 2.03달러로 8.3% 상승했다.
브라질산이 11만7000톤으로 7.8% 증가했고, ASEAN산은 1만57톤으로 111.5%, EU산은 9846톤으로 45.7% 증가했다. 미국산은 2373톤이 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위별로는 냉동닭다리와 냉동닭날개가 각각 7.4%, 17.3% 증가한 12만8000톤과 4472톤으로, 냉동닭가슴살은 960톤으로 집계됐다.
우려되는 부분은 국내 닭고기시장의 장기불황이 예고된 가운데 올해도 수입량이 증가할 경우 국내 닭고기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데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따른 중국의 닭고기 수요증가로 전 세계 닭고기 생산량과 수출량이 지난해보다 상승할 것으로 예견된 상황에서 지난해 역대 최대인 826만마리의 육용종계가 입식돼 병아리 생산 잠재력이 높은데다 계열업체의 도계시설 확충까지 맞물리며 올해 국내 닭고기 생산량이 최대치를 찍을 것으로 전망된다는게 이같은 주장의 근간이다.
이와 관련 한 업계 전문가는 “중국의 육류 수입수요 증가로 인한 가격 강세로 올해 닭고기 수입량은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보여지나, 미국과 EU산 닭고기 관세의 추가인하에 따라 국내 닭고기시장을 잠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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