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산업 낙인 안타까웠다”

냄새와 소음 등 영향으로
농촌에서조차 외면 당해
이대로 지속 가능 불가능
‘나 하나쯤’ 생각 버리고
지역사회 봉사 적극 동참

소이호 한우리농장 대표가 우사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소이호 한우리농장 대표가 우사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전북 임실군 오수면 오암리 한우리농장의 소이호 대표는 나눔축산운동의 정기후원자다.
지난 2016년 축협 직원을 통해 나눔축산운동을 알게 된 소이호 대표는 5년째 꾸준히 나눔축산을 후원해오고 있다.
전주에서 공무원 생활을 하던 소 대표는 40대 후반 다소 늦은 나이에 축산에 입문한 늦깎이 축산인이다.
각박한 도시를 떠나 한적한 농촌 생활을 꿈꿔왔던 그는 과감히 사표를 내고, 임실군 오수면 금암리에 첫 둥지를 틀고 10마리로 한우 사육을 시작했다.
차근차근 마릿수를 늘려 80여 마리까지 규모를 키웠지만, 현재 농장 부지인 오암리로 이전하며 부득이 규모를 줄여야했던 그는 일괄사육에서 번식전문으로 방향을 틀었다.
현재는 50두의 마릿수를 유지하며 계획교배와 선발·도태, 사양관리 등을 통한 암소개량으로 매년 30마리의 우수한 송아지 생산에 앞장서고 있다.
이러한 소이호 대표는 축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만연한 현실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냄새와 소음 등의 영향으로 같은 농촌에서조차도 혐오산업으로 낙인찍힌 상황에서 지속가능한 축산은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
때문에 이같은 부정적 인식 타개에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기 위해 나눔축산운동에 동참하게 됐다는게 소 대표의 설명이다.
소이호 대표는 “아무 눈치도 안 보고 축산을 하던 시대는 지나갔다”면서 “이제 우리 축산인들도 주변을 의식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소 대표는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특히 환경문제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축분뇨 무단야적 금지나 냄새 저감을 위한 EM 살포 등 기본적인 것부터 트랙터 등에 퇴비를 싣고 갈 때도 길에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등 사소한 것까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소 대표는 “분뇨나 퇴비를 실어갈 때 바닥에 흘리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당부하면, 차가 몇 번 밟고 지나가면 없어지니 괜찮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면서 “이처럼 작은 것들이 쌓여 축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커지는 만큼 ‘나 하나쯤은’이라는 생각은 버려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축산인들이 십시일반으로 나눔축산운동에 동참해 부정적 인식 해소에 나선다면 대한민국 축산업의 미래는 밝을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나눔축산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주변 축산인들에게 적극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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