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양돈농협

대구경북양돈농협은 장기간 이어져 온 돈가 하락과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소비부진으로 어려움에 처한 양돈 농가를 위해 2개월 간 양돈 배합사료를 kg당 20원 인하해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대구경북양돈농협(조합장 이상용)은 지난 6일 열린 정기회의에서 최근 어려움에 처한 양돈 농가를 위해 양돈 배합사료 특별할인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지난해 ASF 발생 이후 현재까지 지속된 돈가 하락과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유행으로 인한 소비 부진 등으로 사상 최악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돈 농가의 현실에 공감하면서부터 시작됐다. 현재 대구경북양돈농협은 양돈농가들이 극심한 소비 부진으로 산지가격이 급락해 생산비를 한참 밑도는 가격으로 손해를 입으면서 돼지 출하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대구경북양돈농협은 자체 양돈 배합사료(이하 올드림 사료)의 전 품목을 2월 11일 주문 분부터 4월 10일 출고 분까지 약 2개월 동안 kg당 20원 인하해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자체 편성한 예산만 2억2000만원을 웃도는 규모다. 이를 통해 대구경북양돈농협은 일반사료회사의 사료가격 상승을 억제시키는 역할을 자청하면서 스스로 농협의 정체성을 확립하겠다는 의지다.
이상용 조합장은 “사상 최악의 돼지가격 폭락 사태로 조합원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일부 사료 업체들이 사료값을 인상하거나 인상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어 조합원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협동조합의 정체성을 갖고 있는 만큼 조합원의 어려움을 외면하기보다는 함께 나아가는 동반자로서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덧붙여 “앞으로도 우리 농협은 언제나 조합원과 함께 한다는 생각으로 조합원의 곁에서 늘 힘이 되는 대구경북양돈농협이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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