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이되는 소독, 독이 되는 소독

 
매주 수요일은 ‘전국 일제 소독의 날’이다. 일제 소독의 날에는 축산농가들이 자신의 축사 안팎과 주변을 반드시 소독해야 한다. 소독 효과를 높이기 위해 소규모 축산농가들에게는 각 지역의 공동방제단이 동원돼 작업이 이뤄질 정도로 일제 소독의 날은 중요하게 지켜지고 있다.
이는 2002년 구제역 발생 이후 가축질병 예방과 사전방역 차원의 정기적인 소독의 중요성이 인식되면서 정착되기 시작한 일로, 심지어 매일 소독을 하지 않으면 불안하다는 축산농가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그러나 필자는 소독을 열심히 시작한 2002년부터 폐사율이 상승하기 시작했다는 축산업계의 하소연을 듣고 ‘열심히 소독을 하는데 왜 질병은 만연한 것일까?, 혹시 소독방법이 잘 못된 것은 아닐까?’하는 의문을 갖게 됐다.
그래서 몇몇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나름대로의 문제점과 결론을 유추해 냈다. 살균소독에도 불구하고 악취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유해균을 해결하지 못한다는 결론이며, 하절기에도 호흡기질환이 발생하는 것은 유익균만 멸균되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면역력이 강한 유해균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면역력이 약한 유익균이 박멸되어 ‘사막화 현상’이 발생해 오히려 가축의 면역력을 저하시켰다는 이야기다.
예산의 한 농가는 소독을 하니 점점 악취 농도가 심해져 외부 소독만 한다고 했는데 자연의 이치로 분석해보면 타당한 이유가 있다. 유익균이 분해야할 유기물까지 유해균(악취세균)이 독차지해 분해함으로써 악취가 심한 것은 당연한 것이다.
돼지의 경우 열심히 소독을 해도 PMWS로 인한 피해가 줄지 않는 것은 이 같은 이유가 크게 작용 한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생균제를 가축에 급여한 후 축사 내부를 분무 소독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 생균제와 소독제를 뿌려 놓고 제품의 효력을 기다리는 것은 ‘불 속에 병아리를 넣고 잘 크기를 기다리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그러나 많은 축산농가들이 이러한 사항에 대해 정확히 인식하고 있지 않은 것 같아 안타까울 뿐이다. 또 상습적으로 이러한 일을 반복하는 농가의 대부분은 생산성 향상을 위해 비싸게 구입한 생균제가 효과가 없다고 불평할 것이 분명하다. 생균제에 있는 유익균을 자신이 깨끗하게 소독해서 없앴는데도 말이다.
따라서 생균제를 급여한 후 소독을 해야 한다면 축사의 외부 위주로 하는 것이 적절하다. 필자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신 있게 SJP 미생물 제품인 뉴크리어의 사용을 적극 권한다.
대기 중 악취세균은 1초 이내 돈분 내 존재하는 악취를 일으키는 수백 종의 세균은 24시간 이내에 제압해 악취발생을 방지한다. 또 호흡기 질환과 설사가 현저하게 감소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돈분 발효시 발생하는 악취걱정이 없으며 발효제를 따로 사용할 필요가 없다.
올해로 창간 17주년을 맞은 축산경제 애독자로서 한 가지 주문하고 싶은 게 있다. 가축질병 발생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 최소화와 축산현장과 축산업에 대한 이미지 개선에 더욱 이바지하는 차원에서 축사 안팎의 소독 상식과 올바른 소독요령, 방법을 보다 많은 지면을 할애, 지속적으로 다뤄주고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여 달라는 것이다.
축산경제가 축산전문 언론으로 거듭나며 본연의 사명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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