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적 수급관리 역량 집중”


비싸게 파는 것 중요하지만
소비자 희망 가격 유지 필요
수입육과 가격차이 1.5배면
시장 점유율 높아질 수 있어

무조건 농가 입장 대변 한계
장바구니의 사정도 고려해야
‘대대적 한우고기 할인 행사’
수익보다는 우수성 홍보 초점

 

한우자조금은 올해 선제적 수급관리를 통한 한우가격안정과 시장점유율 확대, 가격 경쟁력 확보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민경천 위원장은 지난 14일 전문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민경천 위원장은 “한우산업 발전을 위해 자조금이 어떤 역할을 해야할지 항상 고민하고 있다”며 “한우산업은 앞으로 충분히 성장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자조금이 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수입육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한우업계도 피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민 위원장은 “소고기 시장에서 한우고기의 점유율은 30% 초반에 불과하기 때문에 한우농가와 자조금의 노력 여하에 따라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다”고 자신했다.
민 위원장은 “한우를 비싸게 파는 것도 중요하지만 소비자가 원하는 적정가격을 유지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한우산업이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며 “수입육과의 가격차를 1.5배 수준으로 유지한다면 소비자들은 한우를 선택하고 시장 점유율은 높아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한우농가들의 노력도 반드시 뒷 받침되야 한다는 것이다.
민 위원장은 “소비자들은 더 저렴한 한우를 원하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에 한우농가들도 생산비 절감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소비자들이 한우가 비싸다고 한다면 생산비 절감을 통해 적정 가격을 유지하면서 한우농가들은 1마리에서 얻을 수 있는 수익을 2마리를 키워 수익을 높이면 된다. 한우농가들 사이에서도 찬반이 있을 수 있지만 결국 소비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산업이 나가야만 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생산자와 소비자의 가교로서 자조금의 역할도 강조했다. 설 명절을 맞아 대대적인 할인판매 행사를 앞두고 있지만 최근 한우 가격 상승으로 참여업체들의 적자가 불가피하지만 그래도 소비자들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민 위원장은 “한우자조금이 한우농가들의 노력으로 운영되고는 있지만 무조건 농가 입장만 대변할 수는 없으며 결국 한우고기 소비 확대를 위해서는 소비자들의 입장도 생각해야만 한다”며 “가격이 조금 오른다고 해서 소비자와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신뢰를 잃게 될 것이라며 참여업체들도 할인판매 행사를 통해 수익을 내기 보다는 브랜드와 한우고기 홍보에 투자라고 생각해야 된다”고 말했다.
다만 적자폭이 커질 경우 한우자조금에서 지원되는 수수료를 인상해 업체들의 손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우자조금은 설 명절을 앞두고 15일부터 23일까지 9일간 ‘설맞이 한우고기 할인행사’를 전국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20일부터 23일까지는 서울 청계광장에서 한우직거래장터를 열 계획이다. 청계광장 한우직거래장터에는 녹색한우조합, 대전세종충남한우조합, 안동봉화축협, ㈜토바우 등 4개 업체가 참여해 시중가 대비 최대 50%가까이 할인해 판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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