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비 급상승…농가 소득 빨간불”

계분처리업자, 비용 전가
지역축협 등과 함께 해결
왕겨값 올라 깔짚 어려움
재사용 방안 적극 모색을

 

“올해에도 닭고기산업에 대한 규제 강도가 높아지면서 경영환경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닭고기산업에 당면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적시성 및 실효성 있는 정책 제안활동을 펼쳐나가겠다”
김상근 한국육계협회장은 지난 13일 협회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중점 추진사업에 대해 밝혔다.
이날 김상근 회장은 “가금 및 가금산물 이력제가 지난 1일 본격 시행됐으며, 퇴비 부숙도 검사 의무화도 오는 3월 25일부터 시행될 예정”라며 “경영환경 측면에서는 장기적 경기불황의 여파로 닭고기 소비회복 기미가 뚜렷하게 보이지 않은 상황에서 닭고기 생산 잠재력 증가 등 수급불안 요인이 내재돼있다”고 우려했다.

김 회장은 이어 “근로시간 단축 등에 따른 생산성 저하 등으로 인해 그 불확실성이 한층 심화될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이같은 시련과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전 육계인의 단합된 힘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특히 유기질비료 수요 부족에 따른 계분 처리비용 증가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계분청소업자들이 청소 작업비, 운송료 등을 농가에 전가함에 따라 지난해 25톤 기준으로 30만원이었던 처리비용이 올해 45만원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또한 지난해 쌀 흉년으로 도정량이 감소한 결과 왕겨가격이 급증하는 등 농가 깔짚비용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육계농가 소득안정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것이다. 
그는 “업체별 주요거점마다 퇴비유통전문조직을 설립해 계분의 체계적 처리와 함께 수요처 확대가 절실하다”면서 “퇴비유통전문조직 결성이 어려울 경우 지역 농축협 전문조직과 MOU 등을 체결해 계분의 효과적 처분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는 계분 반출량 축소를 위한 농가의 자구책이 시급하다고도 역설했다.
왕겨를 재사용함으로써 퇴비 반출량을 줄이고 품질은 높이는 한편, 농가 비용절감을 도모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계분관리기 및 하우스키퍼 활용을 통해 계분 재사용을 확대해나가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딱정벌레 퇴치 및 발효를 통한 균 섬멸, 암모니아 가스제거제를 활용하는 방안에 대한 연구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육계협회장으로서 농가들의 목소리를 더 가까이서 듣고, 현장에서 답을 찾는 ‘고객만족의 행정’을 추진해 나가겠다”면서 “당면한 닭고기산업의 위기가 조기에 극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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