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화 그리기 만으로도 농장 전체 밝아져”

환경개선운동 통해 알게 돼
나눔축산운동 적극 지지로
어린이 부정 인식 안 갖게
축산인들 스스로 앞장 서야
나눔축산은 꼭 필요한 사업
전국 확산 위해 동참 절대적

지준식 창화농장 대표와 아내 고선명 씨가 농장 벽화 앞에서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준식 창화농장 대표와 아내 고선명 씨가 농장 벽화 앞에서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강원도 평창군 평창읍 천동리 소재 창화농장 지준식 대표는 3년째 나눔축산운동을 후원해오고 있다.
지준식 대표가 나눔축산운동과 연을 맺게 된 사연은 지난 2018년 7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농협 강원지역본부 주최, 나눔축산운동본부가 후원한 ‘클린UP 축산환경 개선의 날-예쁜농장 벽화 그리기’ 사업으로 농장 콘크리트 옹벽을 칠하게 됐다는 지준식 대표는 이를 계기로 나눔축산운동에 동참하게 됐다.
“콘크리트 옹벽에 그림만 그렸을 뿐인데 농장 전체가 환해졌다”는 지 대표는 “동네 분들도 예쁘다 해주시고 용석, 인서, 송현 등 우리 집 세 아이들도 너무 좋아 한다”면서 “이같은 축산업 이미지 개선사업이 전국적으로 확산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나눔축산운동을 적극 지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준식 대표(47)는 축산 1세인 아버지 지창화 씨(67)로부터 축사를 물려받으며 시작한 2세 축산인이다.
서울 소재 직장에서 축산농가 컨설팅을 담당하던 그는 지난 2006년 고향으로 돌아와 아내 고선명 씨(40)와 함께 10여 년째 젖소를 사육하고 있다.
창화농장은 HACCP 및 무항생제 인증뿐 아니라 깨끗한 축산농장과 결핵청정농장으로도 인증 받았다.
전체 사육두수 170여 마리 중 착유우는 80마리로 일일 2.4t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으며, 옥수수, 수단그라스, 호밀 등 조사료 자가 생산을 통해 가축분뇨를 농토에 환원하는 순환농법을 실천하고 있다.
“가끔씩 아이 친구들이 놀러와 냄새가 난다고 얼굴을 찌푸리면 거름이 있어야 작물이 잘 자랄 수 있다고 설명해준다”는 그는 “어린이들이 축산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지 않고 성장할 수 있도록 우리 축산인들이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의 일환으로 지준식 대표는 나눔축산운동 이외에도 평소 여러 곳에 유가공품을 기부하고 있다.
원유를 납품하는 롯데푸드 파스퇴르에서 요구르트 등의 유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해 마을행사나 지역아동센터, 노인대학, 한마음합창단 등에 기부한다. 또한 매년 명절에는 유제품으로 직접 선물세트를 만들어 제공하는 등 축산농가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해 힘쓰고 있다.
지준식 대표는 “최근 농촌지역에 귀촌인구가 증가하며 축산농가에 대한 민원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이제 축산업을 영위하기 위해서 이들과의 상생은 필수불가결한 요소”라고 역설했다.
지 대표는 이어 “지속가능한 축산업을 위해서는 축산농가에 대한 이미지 개선이 시급하다”며 “이러한 점에서 나눔축산운동은 현재 축산업에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나눔축산운동의 취지를 더 많은 축산인들에게 알려 많은 농가들이 이에 참여토록 해야 한다”면서 “나 역시 내 위치에서 축산업의 긍정적 이미지를 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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