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대 계란자조금관리위원장에 김양길 전 대의원회 부의장이 선임됐다.
지난 7일 열린 2020년 제1차 대의원회에서 남기훈 전 관리위원장의 추천에 의해 만장일치로 계란자조금관리위원장에 선출된 것이다.
신임 김양길 위원장은 나주신문사 대표이사와 나주시의회 의원 등을 역임했으며, 전라남도 축산관련단체협의회장과 양계협회 광주·전남도회장으로 활동 중인 인물. 때문에 업계에서는 폭 넓은 경험과 인맥을 구축했다는 기대감이 높다.
그러나 높은 기대만큼 풀어야 할 숙제도 많다. 가장 큰 문제는 낮은 자조금 거출률이다.
실제 계란자조금은 타 자조금과 달리 지난 2018년, 2019년 연속으로 20%대의 저조한 거출율을 보였으며, 이같은 문제는 국내 계란업계의 발목을 잡는 고질병으로 지적돼온 것이 사실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자조금 거출율을 높이기 위해 도계장을 통한 간접거출에서 농장을 통한 직접거출로 변경하는 한편, 거출대상도 기존 산란성계 도계마릿수에서 산란성계 사육마릿수로 변경했다.
하지만 이 역시 큰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까닭에 “다시 도계장으로 거출기관을 변경해야 한다” “부화장의 협조를 통해 병아리에서 자조금을 떼야한다” 등 여러 방법론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자조금에 대한 산란계농가의 인식도 김양길 관리위원장이 풀어야 할 과제다.
계란자조금 거출율이 낮았던 데는 계란값 하락과 산란성계 가격 폭락이 주효했다는 것.
이는 농가들이 의무자조금인 계란자조금을 ‘농가가 어려우면 안내도 되는 돈’‘돈을 벌어야 낼 수 있는 돈’‘나 하나쯤 안 내도 상관없는 돈’ 쯤으로 생각하는 반증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웃 닭고기자조금은 폐지를 위한 농가서명이 제출되는 등 악화일로를 걷고 있어, 자칫 잘못하다간 계란자조금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신임 자조금관리위원장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는 것도 바로 여기에 있다.
새로운 출발선에 선 김양길 관리위원장의 행보에 계란업계의 미래가 달려있다.
신임 계란자조금관리위원장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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