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연시 특수 못 누려
12월 평균 kg당 3394원
마리 당 약 15만원 적자

직장인들 회식 문화 변화
돼지고기 소비 감소 원인
“한돈 소비로 응원” 당부

대형마트, 한돈몰 할인행사
돼지값, 완전 회복 기대난
출하두수 1760만 두로 전망

한돈자조금은 한돈 소비 촉진을 위해 지난 1일부터 대형마트와 한돈몰에서 돼지고기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2019년 한 해 동안 돼지고기 값이 연일 하락세를 보이며 한돈농가들의 적자폭을 대폭 확대시켰다. 농가들은 연말 특수를 기대했지만, 12월 돼지고기 평균 가격이 kg당 3394원을 기록하며 평년보다 18% 낮게 나타났다.
12월 27일에는 심지어 2747원까지 하락하는 등 한번 내려앉은 가격이 반등하지 못하면서 농가들은 마리당 15만원 가량의 적자를 보는 실정이다.
돼지고기 가격의 이 같은 하락은 ASF 사태, 소비 감소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소비가 줄어든 이유와 관련해서는 학교 방학으로 인한 급식 수요 중단, 주 52시간 근무로 인한 회식 감소, 소규모 송년 모임, 점심 송년 증가 등 직장인들의 송년 문화 변화 등이 주요원인으로 지목됐다.

 

# 대형마트 최대 30% 할인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는 이에 “지난해부터 이어진 생산비 이하 출하로 경영난에 처한 한돈농가들을 위해 한돈 소비촉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1월 1일부터 22일까지 이마트(1월 1~8일), 롯데마트(1월 16~22일) 등 주요 대형마트와 연계해 목심(100g) 990원 이하, 앞다리살(100g) 590원 이하 등 주요 품목을 최대 30% 이상 할인 판매한다.
지난 12월 23일부터 ‘한돈몰’에서 진행 중인 한돈 선물세트 할인행사의 연장선으로 오는 9일부터 10일까지 한돈 선물세트 홍보 및 현장 할인판매를 추진한다.
한돈자조금과 한돈협회 임직원들은 연말연시 가족들을 방문하는 귀성객들을 대상으로 2019년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서울 서초구 남부터미널 앞에서 한돈 소비촉진을 위한 가두캠페인도 펼쳤다.
하태식 위원장은 “1년 넘게 지속된 가격하락으로 한돈 농가들은 생사의 갈림길에 놓여있다”며 “연말연시 가족, 이웃, 친지들과 함께 신선하고 맛있는 한돈을 즐기시고 한돈농가도 많이 응원해 달라”고 호소했다.

 

# 올해 돼지가격도 불안하다
양돈수급조절협의회는 지난 12월 24일 서울 제 2축산회관 대회의실에서 2019년도 제 2차 양돈수 급조절협의회를 개최하고 내년도 돼지고기 가격을 3800~4100원으로 전망했다.
2020년 출하두수는 2019년보다 다소 감소한 1760만 마리로 예상했다. 돼지고기 수입량은 2019년보다 다소 줄어든 33∼35만톤으로 내다봤다.
김유용 협의회장(서울대 교수)은 “내년도 돼지고기 가격이 올해보다는 소폭 상승 할 수 있지만, 생산비 또는 그 이하 수준으로 머물 것으로 보인다. 농가가 섣불리 사육두수를 늘리면 힘든 상황이 될 수 있다. 생산성 향상과 생산비 절감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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