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영<한국사료협회 부장>
2006/2007년도 세계 옥수수 수급상황의 경우 옥수수 사용량은 크게 증가할 전망인데 비해 생산량은 오히려 전년에 비해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 재고 수준은 23년 이래 최저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산 옥수수는 과거에는 대부분 사료용으로 이용되어 198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공업용 사용이 10% 내외에 불과했으나 그 후 꾸준히 증가하여 2005년에는 식용 및 공업용으로의 사용이 전체 미산 옥수수 생산량의 35%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2006/2007년의 경우 미산 옥수수의 식용 및 공업용 사용량은 약 9000만톤에 이를 전망이며 에탄올이 62%(5460만톤), 과당이 15%(1370만톤), 전분당이 6%(580만톤), 전분이 8%(720만톤), 주정용 알콜이 5%(340만톤), 기타 씨리얼 사용량이 4.9%(490만톤)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5년 현재 에탄올의 주요 생산국가는 브라질(약 42억 갤론), 미국(약 40억 갤론), 중국, EU 순으로 되어 있다. 미국의 바이오 연료 생산은 주로 옥수수를 이용한 에탄올 생산에 집중되어 있으며 1980년대 초까지만 해도 에탄올 생산량은 거의 미미했으나 2005년 현재 에탄올 생산량이 4십억 갤론에 달하며 향후 2010년까지 70억 갤론 이상의 에탄올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미국의 에탄올 생산을 위한 옥수수 사용량은 2006년 이후부터 5000만톤을 넘어섬으로써 미국의 옥수수 수출량 보다 상회할 것으로 보이며 전체 옥수수 생산량의 20% 이상을 에탄올 생산에 사용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미국의 자동차 연료로서의 에탄올 사용은 법적으로 10%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고, 전체 연료 사용량의 3% 수준을 차지하고 있으나 지금과 같은 고유가 행진이 지속될 나갈 경우 옥수수로의 에탄올생산 증가는 물론 옥수수 가격의 상승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향후 미산 옥수수는 수요량이 공급량을 초과하여 23년 이래 최저의 재고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에탄올 생산량의 급증으로 인하여 미국 내 옥수수 사용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옥수수 가격은 강세로 이어질 것이 예상된다. 이미 에탄올 생산의 급증으로 인하여 수급불균형이 예상되는 가운데 미산 옥수수 가격의 원월도 선물가격은 근월도 선물가격에 비해 크게 올라 있으며, 앞으로도 옥수수 가격이 지속적인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원월도 옥수수를 미리 확보하려는 추세이다.(7월 18일 현재 7월도 선물가격은 부셀당 2.46$, 12월도 선물가격은 부셀당 2.62$임) 따라서 대부분의 사료용 곡물을 해외에서 수입에 의존하며 미국산 옥수수에 대한 수입비중이 높은 우리나라의 입장에선 장기적인 구매 등을 통해 옥수수의 물량 확보를 늘려 나가는 한편 옥수수를 대체할 새로운 사료자원의 개발이 요망되고 있다. 특히 미국 내 에탄올 생산량의 증가에 따라 그동안 부산물로 생산되어 미국 내에서 주로 이용되어 오던 DDGS(Distiller's Dried Grains with Splubles)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미국 내에서 생산되는 DDGS는 2005년 현재 약 700만톤에서 2008년에는 1400만톤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경우 미국 내에서 전량 소비되기는 어렵고 이중 20~25%는 외국으로 수출되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에서 수출하는 DDGS의 약 85%는 유럽으로 나가고 있고, 나머지 11%는 남미, 4.5%는 아시아 지역으로 수출되고 있으나 앞으로 미국에서는 일본, 한국, 대만을 아시아지역의 유망 시장으로 보고 판촉을 강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에서도 년간 2만~3만톤 정도의 DDGS가 수입, 사용되는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애그리브랜드 김해공장이 미국에서 월 400톤 정도를 수입하여 양돈사료로 사용해 오고 있으며, 인천 및 영남지역의 일부 사료공장에서도 수입업자 등을 통해 수입된 중국산 DDGS를 사용해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주)태영인더스트리 Silo 사업부에서 미국산 DDGS를 컨테이너로 수입하여 판매하고 있고, 인천지역에서도 TBT에서 수입․판매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 국내에 수입되는 DDGS는 40피트 짜리 컨테이너를 이용하여 부산항을 통해 수입․판매하고 있으나 컨테이너 수입시 벌크로 수입하는 경우에 비해 물류비용이 10%이상 더 발생함으로써 장기적으로 국내 사용량 확대 및 타 대체원료와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 벌크수입을 통해 물류비용을 줄여 나갈 필요성이 있다. 이 같은 차원에서 옥수수의 새로운 대체자원으로 부각되고 있는 에탄올 부산물인 DDGS에 대해 보다 높은 관심을 갖고 향후 경제적인 구매를 위한 물량 확보 등에 관심을 기울여나가야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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