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한돈산업 발전방향 ⅩⅦ·끝

장기계획 셋째로 한돈산업을 부가가치가 높은 수출산업으로 육성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중국은 가장 많은 돼지를 사육하고 있고 모돈이 5천만두이며 일본은 전 세계에서 가장 돈가가 비싼 나라이다. 따라서 중국으로는 종돈을 수출하고 일본으로는 고급돈육을 수출하는 전략을 구사하면 된다. 이러한 종돈 개량과 고품질 돈육 생산단지를 간척지를 활용하면 된다. 간척지는 농산물 생산에 적합한 토양을 만들기 위하여 돈분이 필요하므로 방역을 고려한 적정 거리를 감안하여 양돈장을 건축해 운용한다면 환경문제도 해결할 수 있으며 우수한 농산물도 생산할 수 있다.
이러한 간척지에 최첨단 ICT를 접목한 농장에 종돈장, 비육장, 도축장,  육가공공장 등 한돈산업 관련되는 시설을 유치하여 그야말로  가장 품질이 좋은 돈육을 가장 깨끗한 환경에서 자연친화적으로 생산하여 일본과 중국으로 수출하는 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
넷째로 바이오산업으로 육성이다. 의학기술 개발을 위하여 실험모델로서 돼지가 갖는 장점은 사람의 장기 크기와 생리학적 기능이 유사하며, 번식이 용이하고, 산자수가 많고, 임신기간이 짧고, 감염성 질병이 컨트롤 가능하며 또한 유전적 조작 가능한 장점이 있다. 물론 사육에 필요한 공간, 높은 일당증체량, 유전학적 다양성 등의 단점이 있지만 부가가치가 높은 바이오 산업으로의 육성도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
다섯째로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이다. 캘리포니아 대학교 환경분야  대기질전문가인 Frank Mitloehner의 최근 보고에 따르면, 축산이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적다. 가축생산으로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양은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4.2%로 시민단체들이 주장하는 18%와는 큰 차이가 있다.
실제로 자동차가 온실가스 배출량의 27%를 차지하며 에너지생산 분야가 31%를 차지한다. 미국환경보건국(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에서 제시한 수치를 축종별로 나눠보면 육우 2.2%, 젖소 1.3%, 돼지 0.47%, 가금류 0.08%, 양 0.03%, 염소 0.01%, 기타(말 등) 0.04%이다.
Mitloehner에 의하면 만약 모든 미국인들이 ‘고기 없는 월요일(Meatless Monday)’을 지킨다면 온실가스 배출량은 0.6% 감소할 것이다. 따라서 지속가능한 한돈산업을 위하여 기후변화에도 적극 대응해야 한다.
이상으로 지속가능한 한돈산업 발전방향에 대하여 약 17회 게재를 하였다.  종합적으로 정리하면  현재의 한돈산업을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하여
1) 컨설팅 : 명확한 목표 설정, 철저한 평가와 보상, 한돈농가의 정확한 실태분석, 선택과 집중
 2) 생산성 : 후보돈순치 운용 전개 (컨테이너 돈사활용)
 3) 인력양성 : 사우스다코다 HR 벤치마킹
 4) 한돈생산기준  표준안 마련 (선진국관리기준 보완) : 브랜드 경영체, 한돈지부 등에 권장
 5) Organic, 무항생제: 소비자 이해도 제고, 소비자가 요구하는 사육 정보 제공
 6) 동물복지 : 실태조사, 한국형 동물복지 로드맵마련, 한돈농가 교육강화, 동물복지 운송 시범실시
 7) 분뇨와 냄새 : 미국의 10단계 벤치마킹, 지속적인 모니터링
 8) 질병방역: 정부와 협력 대응 촉구, 엄격한 농장 관리, 전담수의사제 및 농장 발병등급제검토, 수의과학검역본부와 협력하여 돼지건강정보센터 운영방안 강구
 9) 식품안전 : 덴마크 돈육생산기준 벤치마킹, CODEX 도입
 10) 자조금: 정확한 소비자 니즈파악, 여성 대상 마케팅 강화, 한돈 소비확대 위해 새롭고 다양한 요리 방식 권장
 11) 법, 제도 : 지속가능한 한돈산업위해 선진국 법, 제도 벤치마킹 등을 단기와 중기에 걸쳐서 실행하고 장기적으로는 소비자 지향적인 생산시스템 구축, 맛 위주 종돈개량, 수출산업 및 바이오산업으로의 육성, 기후변화 대응 등을 추진하여야 한다.
따라서 이러한 복잡하고 다양하고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전담하여 관리하고 추진해야할 곳은 정부의 지원 아래 한돈협회라고 생각한다.
생산중심 조직에서 탈피하여 산업 전반에 대한 문제 해결의 산실, 미래 지향적인 한돈산업의 시스템 구축의 산실이 한돈협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17회 기고를 마감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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