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축산에 미래 가치를 담자

축산물 일관유통체제로
축산 경쟁력 확보 가능

 

우리나라 축산업은 기로에 서있다. 그동안 축산업은 우리나라 농업의 40%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꾸준한 성장을 해왔다. 그러나 우리 축산업은 시장 개방에 따른 외국산 축산물의 수입증가로 자급률은 하락하고, 수입 축산물에 대한 소비자 거부감도 사라지고 있다. 또한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악성 가축질병, 축산환경, 동물복지 문제 등과 같은 부정적 인식의 팽배로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생산 및 유통환경의 변화에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대응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우리나라 축산업의 미래는 담보하기 어렵다. 미래가치를 담을 수 있는 과감한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
우선 우리나라 축산물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축산물 위생과 안전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
하지만 국내산 축산물은 도축장에서 도축되어 지육상태로 많은 부분이 유통되고 있다. 소규모 정육점들은 상온상태에서 지육을 해체하고 매장 안에 걸어놓고 판매하는 등 전근대적 방식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생산농가에서 소비단계까지 복잡한 유통과정을 거치면서 유통비용이 과다하게 발생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축산물 일관유통체제 구축을 통한 생산·도축·가공·유통·소비에 이르기까지 각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위해 요소에 대한 체계적 관리와 단순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축산물 일관유통체제의 큰 틀은 ‘축산 패커’ 사업이다. 따라서 ‘협동조합형 축산물 유통 패커’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농협안심축산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농협안심’ 브랜드로 유통되는 전 축종에 대한 항생제잔류물질검사와 함께 한우 DNA 및 교차중복검사, 계란의 살모넬라, 식중독, 살충제 검사 등을 통해 안전한 축산물을 생산·유통 하고 있다.
특히 한우, 한돈 상품은 ‘스킨 진공 포장’되어 유통기한을 최대 60일까지 유지 할 수 있다. 축산물 위생과 안전 그리고 불신의 문제를 포장육 유통으로 해결했다.
기존 냉장 판매대를 보유하고 있는 유통점, 편의점 등에 ‘스킨 진공 포장’된 축산물을 판매한다면 △ 유통단계 축소를 통한 축산물 가격 경쟁력 확보 △ 축산물 위생·안전 강화 및 자급률 확대 △ 축산물 이력관리 및 둔갑판매 원천봉쇄 등 순기능이 기대된다.
현재 축산업이 당면한 위기가 ‘성장통’에 그치고 위기를 뛰어넘어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시도와 노력이 필요하다. 축산물 일관유통체제의 성공적인 시장 정착은 경쟁력 있는 미래의 축산업으로 가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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