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춘 안성 유 수의과병원 원장

 
진료를 위해 여러 농장들을 방문해 보면 저마다 다양한 체세포 감소제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그 체세포 감소제들은 대부분 약제의 효능을 설명하며 궁극적으로 농가의 수익이 증대될 것으로 광고하고 있다.
다행히 약제를 무심코 선택하는 축업인들이 줄어드는 추세이다. 특히 체세포 감소제는 시행착오를 거치더라도 확실히 검증해서 신뢰를 쌓고, 구입해야 한다.
체세포 감소제는 일시적인 효과보다 장기적인 투여를 통해 효과를 검증할 수 있는 특수성이 있기 때문에 효과에 대한 변별력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
시중에 나와 있는 체세포 감소제의 대부분이 아연제(아연 4%)가 주종을 이루고 있으며 농가의 대부분도 이를 투여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포장만 다를 뿐 효능과 품질 면에서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 별반 차이가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오는 약품들도 있어 농가는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아연이 함유된 체세포 감소제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면 어떻게 옥석을 가려낼 수 있을까? 방법은 간단하다. 믿을 수 있는 회사의 약품을 사용하는 것이다. 그리고 품질 검증 절차를 명확히 하고, 정확한 검증 결과를 제시한 약품이어야 한다.
이 외에도 아연제의 한계를 극복한 대체 약품을 구입해야 한다.
아연은 면역 증가 및 성장과 번식 등 가축의 중요한 생리적 기능을 강화하는 이로운 성분이다. 그러나 아연을 과잉투여하면 가축의 체질이 산성화되며 소화불량 및 고창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또한 축분으로 다량의 아연이 배출되면 토양환경 오염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사료 내 아연의 함유량을 규제해야 한다. 앞으로 체세포 감소제는 변화해야 한다. 탁월한 효능은 기본이며 부작용과 환경오염을 야기하지 않는 친환경 제품으로 탈바꿈해야 한다. 최근 토양광물질인 맥반석을 이용한 체세포 감소제의 등장은 이같은 대세의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맥반석은 체질의 산성화로 인한 축우의 각종 소화기 질환 및 급·만성 고창증을 방지하고, 아연에 의한 토양오염을 방지하는 친환경 물질이다. 또 소염·항균 작용이 뛰어나 항생제의 대체제로서 각광받고 있다.
따라서 체질 개선과 항생제 대체 효과로 경제성을 확보하고 싶다면 맥반석이 함유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대안이 될 것이다.
저작권자 © 축산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