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철 농촌진흥청 축산연구소 양돈과장

 
우리나라 육류 공급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양돈산업은 규모 면에서도 기업화 추세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산업분야로 축산업 중 효자상품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양돈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양돈 생산성향상을 위한 사양관리기술 개발이나 돼지개량에 대한 연구뿐만 아니라 최근 양돈농가가 해결해야할 우선과제로 효율적인 분뇨처리, 전염병과 각종 질병에 대한 방역과 위생, 안전 돈육을 생산하기 위한 사양관리기술의 개선, 친환경적인 돼지사육 방법 외에도 새로이 요구되는 기술의 부단한 개발과 연구가 필수적인 요건이다.
이러한 산업발전과 궤를 같이하고 양돈인이 공감하는 연구와 기술개발 보급을 위하여 양돈과의 주요기능으로서 돼지 개량기술의 연구, 번식 생리 및 기능제어 기술개발, 사양관리 기술 및 경영개선연구, 기능성 돈육생산 및 육질개량연구와 돼지 수출산업화 연구를 중점목표로 정하고 수행하고 있다.
축산연구소 양돈과는 1960년대부터 90년대까지는 주로 외국에서 개량된 종돈을 국내로 도입하여 개량, 증식하여 양돈농가에 분양하고 사양관리 기술 연구개발 보급으로 오늘날 우리나라의 양돈 산업이 발전하는 계기가 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왔다.
국내 상황이 2000년대부터는 종돈의 증식 보급보다는 돼지 개량 및 번식과 사양에 관한 기술개발과 연구에 대한 요구가 커짐에 따라 축산연구소 양돈과는 우량 종돈의 육성 및 유전특성 구명을 위한 연구로서 모계 계통 조성돈인 ‘축진랜드’와 ‘축진요크’를 완성하여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관련기관과 전문 종돈장에 계통조성돈을 보급했다. 또 잡종강세효과 최대화를 위한 순종 원종돈 최적교배 조합을 제시했다.
돼지 번식효율 증진을 위한 연구로는 국내돼지 인공수정 센터에 대한 현황과 문제점을 발굴하여 개선방안을 시책건의 했으며, 돼지고기 품질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사양 및 영양관련 연구로서는 돈육의 근내 지방 증진연구와 사료 내 비타민 E 급여에 의한 돈육 지방 산패도 저감 기술을 개발했다.
이와같은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2005년도에는 듀록 품종의 우수계통돈 육성과 보급 체계 구축 연구와 기 조성이 완료된 모계계통돈을 우수 종돈장에 기술 이전하는 계획에 역점을 두고 추진 할 예정이며, 한편 고품질 안전 돈육에 대한 소비자 수요 증대에 부응하기 위하여 안전 돈육 생산을 위한 항생제 저감 대체 물질을 구명하는 연구와 물퇘지(PSE) 고기 발생을 최소화 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해서는 그동안의 연구내용을 정리하여 매뉴얼을 발간하여 보급 할 계획이다.
이러한 연구 활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기 위해서는 양돈과에 보유하고 있는 돈군의 효율적인 운영이 중요하기 때문에 현장가축 목표관리제를 도입하여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경영비를 절감하는 등의 개선을 통하여 양호한 돈군관리 모델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연구소 내적으로는 위와 같은 연구 활동에 전념하는 한편 양돈 관련 대학, 연구소, 각종 단체 및 양돈농가와의 협조와 연계도 확대하여 공동연구는 물론 각종 행사에도 적극 참여하여 양돈업계와 함께 발전하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축산연구소 양돈과는 우리나라의 양돈관련 전문 연구소로서 유일한 국가기관이라는 자부심과 긍지 그리고 책임감으로 우리나라 양돈 산업의 구심점이라는 선도적인 역할을 다할 것을 양돈과 전체 연구원들과 함께 다짐하고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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