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 애그스카우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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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산경제신문
  • 승인 2019.12.0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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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합의 교착 상태
가격 대두↓, 옥수수·소맥↑

곡물 시장은 혼조세를 보여 대두 시장은 줄곧 내려앉는 양상이나 옥수수와 소맥 시장은 다소 상승하는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대내외 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방향성을 잡기가 상당히 어려워졌다. 품목별 가격 차이가 크게 벌어지고 있으며 시장 참가자들은 품목 간 스프레드 거래를 통해 차익을 실현하려는 움직임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미국에서는 옥수수 및 대두 수확이 계속해서 지연되고 있으나 마무리 단계에 들어섬에 따라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지 못하고 있다. 12월 1일을 기준으로 옥수수 수확률은 89%, 대두 수확률은 96%에 도달했다. 그에 반해 생산 시즌에 들어선 남미 시장의 경우 기상 변화와 생산 전망이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남미 주요 생산 국가들은 옥수수와 대두를 파종하는 시기에 놓여 있으며 파종 초기 건조한 날씨로 토양 수분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후 적절하게 비가 내려주면서 생산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브라질은 견고한 수출과 양호한 가격 형성으로 인해 옥수수 및 대두 생산 면적을 작년보다 늘려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아르헨티나의 경우 정책적인 문제로 인해 옥수수 생산 면적을 줄이는 대신 대두 생산 면적을 전폭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미중 무역합의는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으며 교착 상태에 빠져듦에 따라 대두를 중심으로 한 미국산 농산물에 대한 중국의 수요는 늘어나지 못해 시장은 가라앉는 분위기다. 미국이 32가지 중국산 제품(진공청소기, 자전거 등)에 대해 관세를 면제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홍콩인권법 서명으로 인해 중국의 반발이 거세져 상황이 악화됐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오는 15일까지 1단계 무역합의가 체결되지 못할 경우 예고한 바대로 156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1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혀 연내 합의 가능성은 어려워졌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중 무역합의를 위한 시한은 없으며 내년 11월 미국 대선 이후까지 끌고 갈 수 있다는 뜻을 밝혀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한편 미국은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를 겨냥해 새로운 관세 전쟁을 벌이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통화 가치를 평가 절하해 미국 농가들에게 큰 피해를 주었기 때문에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면제 조치를 해제하겠다는 방침이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강력한 반발도 예상되며 시장은 점차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소맥 시장의 경우 수급이 불안한 상황에 처해 있어 높은 수준에서 가격이 형성되어 있다. 미국 내 소맥 생산면적 감소와 주요 생산국들의 생산 불안이 가중되어 소맥 가격이 급등하는 현상을 보였다. 유럽연합의 주요 생산국인 프랑스의 경우 기상 악화로 인해 파종이 계속해서 지연되는 문제가 발생해 생산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11월 25일 현재 프랑스의 연밀 파종률은 80%로 작년 동기 대비 19%p 뒤처져 있다. 호주의 경우 상황은 더 좋지 못해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호주농업자원경제청(ABARES)은 2019/20 시즌 호주의 소맥 생산량이 1585만 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해 작년 대비 생산량이 18% 줄어들 것이란 전망을 내놓아 10여년 만에 가장 저조한 생산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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