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간 연구 결과 시연회
닭 이상증상 신속히 확인
방역당국 적절 대응 가능
내년 3년 차…완성 기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국내 유입 및 발생 조기 감지 시스템 시연회가 개최됐다. 2년간의 연구 결과물을 활용해 국내외 철새 및 고병원성 AI 발생 정보를 분석해 유입 위험을 감지하고, 닭의 이상증상을 빠르게 확인해 방역당국에 알려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내용이다.
이번 연구는 ICT R&D 전문기관인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의 ‘사회문제 해결형 감염병 R&D 연구사업’이다. 박선일 강원대 수의과대학 교수를 총괄책임자로 △강원대 △한국외국어대 △이지팜 △망고시스템 △전자부품연구원 △케어웨어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3개년의 개발기간 중 올해는 2개년에 해당한다.
박선일 교수는 지난달 27일 서울대학교 평창캠퍼스에서 IITP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그동안의 연구 수행성과를 보여줬다. 
시연회 시나리오를 살펴보면 고병원성 AI 유입감지시스템을 활용해 해외 고병원성 AI 발생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철새 이동정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해 국내 유입 위험도를 평가한다. 인공지능을 통해 위험수준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한 방역당국은 ‘고병원성 AI 경계’를 발령하고, 고위험 지역을 추정해 선제적 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한다.
가금사육 농장주는 스마트 생체정보 수집 및 모니터링 시스템을 활용해 가금류 영상과 소리를 분석한다. 그 결과 이상음 등이 감지 됐다. 농장주는 분석 시스템을 통해 닭의 폐사율 증가를 확인하고 즉시 가축방역기관에 신고한다. AI 발생 농장에 대한 빠른 조치가 취해진다.
가축방역관, 역학조사관은 농장주 입회하에 CCTV 영상분석 시스템을 통해 발생 농장 출입 차량, 사람, 야생동물 등의 정보를 분석한다. 이를 통해 AI 유입경로와 확산 요인을 전국 가금사육 농가에 알려 집중관리를 당부한다.
박선일 교수는 “고병원성 AI 유입 위험을 보다 정확하게 감지하고, 유입이 됐다고 해도 닭들에 대한 빠른 이상증상 확인을 통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하는 시스템”이라며 “이 방역 시스템을 국가 방역에 활용할 수 있도록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의 2020년 3차년도 연구 개발 계획은 △고병원성 AI 국내 유입 감시 △유입 감시 시스템 통합 연동 △머신러닝 기반 CCTV 분석 △확산 차단(대응) △환산 차단(대응) 시스템 통합 연동 등이다. 이번 연구사업의 3년째인 내년에는 활용 가능한 고병원성 AI 방역 시스템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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