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축산경영학 김종호박사

 
국내 배합사료산업은 축산물 생산비의 40∼60%를 차지하는 축산업에 있어 가장 큰 비중을 보이는 산업으로써 국민들의 육류 섭취량 증가 등으로 급격한 성장을 지속해오다가 최근엔 양적 성장의 한계를 보이며 정체산업으로의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축산물 생산원가 절감이란 가장 큰 과제 앞에 저렴하고 품질 좋은 배합사료 생산 공급에 대한 많은 연구가 진행중이지만, 이는 배합사료의 배합 또는 품질의 향상, 자급사료의 생산 효율에 집중되어 있을 뿐 사료공장의 채산성 향상과 운영 그리고 유통구조의 개선에 관한 연구는 매우 미미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본보를 통해 배합사료 생산업체의 경영효율성 향상 방안과 배합사료 공급체계의 합리화 방안 몇 가지를 제시해보고자 한다.
첫째, 배합사료공급구조의 개선을 위해 현재의 대리점 구조를 과감히 정리하여 양축가들이 원하는 사후봉사(A/S)와 컨설팅 전담기구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를 위한 배합사료업체의 적극적인 연구와 인재의 확보, 지속적인 교육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 독립직거래와 OEM사료의 공급이 증가되어야 하며 현재의 1사 1판매점의 원칙에서 벗어난 종합유통회사의 설립이 시급하다고 본다.
셋째, 벌크사료의 공급이 더욱 확대되어야 하며, 지역별 중복설치 운영되고 있는 사료하치장의 통합육성과 영세 하치장의 경우 지역 위탁관리로의 변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본다.
넷째, 배합사료의 공급가격을 개선하기 위해 공급비용의 절감은 필수적이며, 생산업체는 경영효율성을 향상시켜 사료가격에 반영하여야 한다.
다섯째, 가격에 대한 신뢰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사료가격의 변화요인 발생시 협의할 수 있는 기구를 설치하여 양축농가와 배합사료 생산회사가 서로 신뢰할 수 있는 가격체계를 만들어야 하며 사료가격 연동제는 필수적이라고 본다. 이를 통해 사료가격 경쟁보다 품질 경쟁을 꾀해야한다고 본다.
여섯째, 배합사료 생산업체는 매출원가, 노무비, 운반비, 판매수수료의 유통관련 비용을 최소화시켜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물량확보를 통해 매출총이익을 늘리기 위한 무모한 투입요소를 증가시켜 공급원가를 높혀 왔던 요인을 직시하고 공급원가 절감방안을 실질적으로 반영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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