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양축 모델

 

부여축협(조합장 정만교)이 올해 전국 최초로 도입, 전개하고 있는 ‘디딤돌축사사업’이 최근 제 2호 축사가 준공되어 토지는 있어도 축사를 신축할 여력이 없는 한우농가에게 지속 가능한 양축의 모델이 되고 있다. 
‘디딤돌 축사사업’은 조합원이 소유한 땅에 축협에서 한우축사를 새로 지어주는 사업으로 올해 자체 예산 40억원을 들여 추진해오고 있는 특색사업.
지난달 19일 관내 장암면 북고리 683-2번지에 건립된 축사(대지 3367㎡-1020평, 건물 1625㎡-492평)를 준공하고 ‘디딤돌 축사사업 제2호점’으로 이름 지어 강흥모 조합원에게 임차, 한우사육을 도모토록 했다.
이번에 건립된 제2호점 축사의 대지는 축사를 임대한 강흥모 조합원 소유. 축사신축에 필요한 자금은 전액 조합이 부담한다. 임대기간은 5년이며 1회 추가연장이 가능하다.
자격은 한우사육 2년 이상의 경력 조합원으로 축산종사자 교육이수자다. 임대차계약 5년 이전 및 이후에 임차인이 감가상각을 포함한 장부가격으로 취득이 가능하다. 조합이 지어주고 임대료도 1년 정기예금 정도의 저리로 임대해서 부담도 적다. 신축 후 고정자산으로 조합이 소유하고 조합원은 감가상각 정도의 이자만 내면 된다. 그것도 2년간은 거치기간을 두고 원금을 유예해 주어 농가를 많이 배려해주고 있으며 상환능력이 되면 언제든 장부가액으로 축사를 인수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디딤돌축사의 신축규모는 3960㎡(1천200평)로 제한된다. 신축비는 3.3㎡(한평)당 30만∼35만원선이다.
디딤돌축사 사업은 현재 2농가 축사 완공, 임대에 들어갔고 10여 농가에서 추진 중이다. 
한편 부여축협의 디딤돌 축사사업은 축사신축자금이 없어도 축사를 마련하고 대신 축사를 짓는데 필요한 비용으로 소를 입식한 뒤 열심히 키워 소득을 올리기만 하면 된다. 이름도 직원의 공모를 거쳐 지어졌다. 디딤돌 축사사업이 디딤돌이 되어 농가들이 축산에만 전념해서 성공하라는 깊은 내용이 담겨있다. 
정만교 조합장은 “이 사업은 조합원들의 반응이 아주 좋아 조합이 반드시 해야 할 사업”이라고 강조하면서 “조합자체 예산을 확보하는데 한계가 있어 지속가능한 축산을 위해서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및 농협중앙회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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