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청년분과위 발족…역동적 한우산업 발판 마련

전임 회장위원장들 총 출동
전국 도시군 250여명 참석
간담회선 현장의 애로 그대로

전국한우협회 여성분과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 앞으로 여성분과위원회는 여성한우인들을 위한 정보 교류와 권익 대변, 경영·사양관리 기술 향상, 한우홍보와 봉사활동을 통한 한우 이미지 제고, 한우산업 발전을 위한 활동 등을 수행한다.
전국한우협회 여성분과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 앞으로 여성분과위원회는 여성한우인들을 위한 정보 교류와 권익 대변, 경영·사양관리 기술 향상, 한우홍보와 봉사활동을 통한 한우 이미지 제고, 한우산업 발전을 위한 활동 등을 수행한다.

 

전국한우협회가 대한민국 농업정책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키 위해 여성청년분과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지속가능한 한우산업 만들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국한우협회는 지난달  20일부터 22일까지 2박 3일의 일정으로 제주특별자치도 오리엔탈호텔에서 한우지도자 역량강화교육을 실시하고, 이미 한우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여성들과 향후 미래를 책임질 청년들이 활동할 수 있는 제도적 토대를 만들었다.
이날 행사에는 김홍길 협회장민경천 자조금관리위원장을 포함한 이규석 초대회장부터 남호경이강우 전 회장 그리고 강성기이근수 전 자조금관리위원장 등 전국 각지에서 한우인 250여명이 참석, 여성청년분과위원회 발대식을 축하해주었다.
초대 위원장에 선임된 장성대 청년분과위원장과 김영자 여성분과위원장은 김홍길 협회장으로부터 분과위원회의 깃발을 받아들었다.
또 이날 유정규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위원과 신구범 전 축협중앙회장이 강사로 나서 한국농업과 농정개혁의 과제, 한우협회 비전 찾기 등에 관해 함께 고민하는 시간도 가졌다.
김홍길 협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지역 한우생산자조직과 지역 축산의 발전 그리고 조직 강화의 동기부여를 위해서, 민족문화인 한우와 한우산업에 대한 인식을 함께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행사의 취지를 설명하면서 “2박3일 동안 한우산업의 미래를 위한 열띤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 마지막 날인 22일 한우산업발전간담회에 참석한 박정훈 농림축산식품부 축정과장과 천행수 축산환경자원과 주무관은, 퇴비 부숙도 검사 의무화에 대해 차분히 설명했지만 여기저기서 터져나온 현장의 목소리에 진땀을 흘리기도 했다.                 

한우산업발전 간담회에서 김홍길 회장이 회원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우산업발전 간담회에서 김홍길 회장이 회원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여성청년분과위원회 발족 배경은? 
“전국한우협회가 1999년 탄생한 이후 올해로 20주년을 맞았습니다. 그동안 호주산 생우수입 저지, 음식점 원산지표시제 실시, 소고기 이력제, 광우병 미국산 소고기 대응, 사료값 인상, 부산물 거래 관행 개선, 출하예약제 개선 등 많은 일을 해 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우뿐만 아니라 축산업을 둘러싼 환경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때때로 한우산업이 지속가능할 것인지 의구심이 들 때가 있습니다. 바로 이 때문에 더욱 한우인들의 단합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홍길 전국한우협회장은 조금 늦기는 했지만 지금 이 시점이 여성과 청년 한우인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한다.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추진력이 있는 후계 한우인과 여성의 섬세한 관리와 대응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중앙회는 시‧군의 조직활동 우수사례를 습득해, 생산자조직의 사회경제적 이해실현을 위한 한우협회와 여성한우인으로서 비전과 과제를 수립‧공유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자신이 여성 리더로서의 실천 비전을 수립하고 한우협회 조직 강화와 여성분과 발전과 더불어 지역축산 발전이라는 최종의 목표를 달성한다는 것이다.
청년분과의 경우, 도‧시‧군 단위 핵심리더로 육성하고 지역농정을 주도함과 동시에 한우산업 융복합 발전을 선도하는 조직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를 바탕으로 한우산업을 보다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지속가능하게 할 수 있다는 확신에서다.

 

 

 [현장 인터뷰] 김 영 자장 성 대 여성청년분과위원장

 

♣ 김영자 여성분과위원장
여성의 역할 재조명 기뻐
세심한 배려로 적극 참여
‘헬퍼제도’ 활성화 바람직

♣ 장성대 청년분과위원장
현장의 목소리 하나로 모아
침체된 분위기에 활력 역할
급변하는 농정 틀 적극 대처

(사진 왼쪽부터)김영자 여성분과위원장. 장성대 청년분과위원장.

 

- 초대 위원장으로서의 소감 한 마디.

김= 한우산업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여성들의 역할도 재조명되어야 한다. 농장의 실질적인 운영을 여성들이 도맡다시피 하고 있는 경우가 많고, 홀로 농장을 경영하는 분들도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들의 입장이나 역할에 대해 너무 소홀하게 대했던 것이 사실이다. 늦었지만 환영한다. 한우산업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
장= 그동안 왜 청년분과위원회가 없을까 의아해 했다. 낙농산업은 일찍부터 청년낙농인들이 협회로 진출해 낙농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한우협회도 이제 젊어진다는 생각. 다이나믹한 활동이 기대된다.
차세대 한우리더의 중책을 맡게 될 사람들이 청년들이다. 지금 한우는 1.5세대를 넘어 2세대로 넘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가슴도 뛴다.

 

- 앞으로의 계획은?
김= 여성들은 밖에서 활동하지 않고 가려진 곳에서 농장의 실질적인 경영을 도맡고 있다. 여성들의 노력이 농장 경영을 좌우한다. 그러다 보니 삶의 질이 형편없다. 여성 한우인들의 복지는 물론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 지에 대해서 많은 대화를 나누고 더 고민해 보겠다.
장= 한우협회 중앙회와 연계되어 있지만 긴밀한 연계는 쉽지 않다. 정보화 네트워크 등을 통해 중앙회가 할 수 없는, 하기 어려운 사업들을 활성화시켜 나가겠다.
농업의 틀이 전환되고 있다. 새로운 패러다임, 지속가능한 축산을 신중하게 고민해야 할 때다. 생태‧문화 생활적으로 할 일이 많지만 정책적 접근 방식에서 고민해 보겠다. 왜 한우산업을 영위해야 하는 지에 대한 ‘의식화 교육’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활성화 되려면 어떤 것들이 필요한가?
김= 여성들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대외활동을 할 여성분들이 많지 않다. 한우산업발전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헬퍼사업 확대 등이 필요하다.
장= 멀리 내다보고 갔으면 한다. 한우연구소에서 정책 건의 등과 관련해 많은 연구가 있겠지만, 현장에서의 문제점들은 우리가 잘 알고 있다. 항상 정부의 정책이 나오고 그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은 늦다. 현장의 목소리를 포함해 우리의 입장에 맞는 맞춤형 정책이 수립되도록 능동적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다.
사전에 참여해 ‘이것이 필요하니, 이렇게 해달라’고 주장해야 한다. ‘잘못됐다. 아니다’라는 부정적인 접근이 아니라 ‘이렇게 하는 것이 현장에서의 불만이 없다’는 긍정적인 접근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 그 밖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장= 교육 특히 의식화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우리더들의 여론형성 과정도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 현장에서 일어나는 문제, 퇴비처리 등등 향후 10~20년 미래를 내다보는 자세가 중요하다.

김=환경문제는 경종농가들에게 인정받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한우뿐만 아니라 축산업의 미래가 없다.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할 때, 나도 대학에 입학했다. 늦깎이 학생이었다. 거기서 조경을 전공했다. 향후 농장은 친환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에서였다. 지금이 바로 그 시점인 것 같다. 내 농장의 환경 가꾸기라는 자정노력이 우선되어야 한다. 그래야 소비자도 인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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