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생산자 주도 수급조절 역량 집중

 

마릿수 증가 값 폭락 우려로
‘저능력 미경산우 비육사업’
의욕적으로 추진되긴 했지만
송아지 값 오르자 장기비육

 

협회 주도의 OEM 사료공급
생산비용 절감 주도적 역할
새로운 소고기 등급제 대응
육량지수 산식도 개발 보급

올해 한우업계는 생산자주도의 수급조절제 방안으로 저능력 미경산 암소 비육사업을 추진했다.
올해 한우업계는 생산자주도의 수급조절제 방안으로 저능력 미경산 암소 비육사업을 추진했다.

 

올해 한우산업의 핫 이슈는 소고기 등급제 개정과 저능력우 암송아지 비육사업을 통한 수급조절, 한우협회의 oem사료를 꼽을 수 있다.
우선 한우업계는 사육 마릿수 증가에 의한 가격 폭락을 우려하면서, 생산자 주도의 생산 조절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한우협회는 1만 마리의 저능력 미경산우 비육을 목표로 저능력 미경산우 비육 지원사업을 시작했지만 목표대비 부진한 사업성적을 내보였다. 이유는 높은 송아지 값으로 인한 사육농가의 번식 의향 증가.
실제로 6~7개월령 한우 암송아지 가격은 2017년 10월 기준 308만원에서 2018년 320만 3000원, 2019년에는 325만 1000원까지 올랐다.
가임암소마릿수는 137만 6000마리에서 142만 9000마리, 148만 4000마리까지 늘어났으며 60개월령 이상 송아지 분만수도 2017년 16만 5000마리에서 2019년 19만 마리까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암송아지를 보유한 사육농가들이 장기사육을 하면서 암소 도축 월령이 늘어났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이 이력제를 기반으로 분석한 데이터에 따르면 2017년 이후부터 계속해서 출하 월령이 늘어났고 2019년에는 2017년 대비 2.5개월 지연 출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번식 농가들의 장기 사육 의지가 고취된 것은 최근 3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송아지 가격 상승과 한우 가임암소의 증가가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 가운데 우량 암소에 대한 번식의지가 고취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업계에서는 송아지가격이 떨어지지 않는 한 이 추세는 계속해서 이어질수 있을것으로 내다봤다. 송아지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생산농가들이 미경산우 장려사업에 참여 의지도 낮아지고 가임암소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에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사육마릿수 과잉에 따른 가격 폭락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12월 1일, 새로운 소고기 등급제가 시행됐다. 소고기 등급제의 주요 개정내용은 근내지방도 기준완화와 육량지수 산식 변경, 등급 간 구간변경 등이다.
우선 근내지방도는 기존의 1++ 등급은 근내지방도(BMS) No.8, 9에서 No.7, 8, 9로 1+등급은 BMS No.6, 7에서 BMS No.6으로 완화했다.
도체중량 증가 추세를 반영한 육량지수 산식도 개발해 적용했다. 기존의 육량지수 산식은 도체중량 증가 추세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라, 성별(암·수·거세)과 품종(한우·육우)을 달리해 6종을 개발한 것. 앞으로는 정육량이 우수한 소의 변별력 강화 및 품종·성별 등급구간 재설정으로 도체중량이 크면서 고기 생산량이 많은 소도체가 좋은 등급을 받게 된다.
한우협회의 OEM사료는 순항을 거듭했다. 한우협회 OEM 사료는 지난 1월 전북 완주군지부를 시작으로 충주, 옥천, 경북, 순창, 음성군지부가 사업에 참여해 500톤에서 1700톤까지 점차적으로 물량이 늘어났다.
선진사료와 OEM 사료를 공급해왔던 한우협회는 지역별 거점을 활용한 사료공급을 위해 팜스코와 흥성사료를 추가 사업자로 선정하고 공급확대에 나섰다. 한우협회는 거점 물류기지 구축 등을 통해 원활한 공급이 가능하다면, 더 많은 지부가 사업에 참여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낙농]

 

강도 높은 감산정책 풀리며 숨통

 

초과 원유 국제 분유 값 적용
생산량 급증 우려 예상에 그쳐
연말 다가오면서 소폭 상승세
소비 감소 겹쳐 내년 ‘경고등’

 

시유 제외, 외국산 크게 성장
마켓에선 국산 설자리 잃는 중
원유 용도별 차등가격제 포함
전국 단위 쿼터제 등 해 넘겨

낙농업계는 강도 높은 감산정책이 풀리면서 생산기반 안정을 도모했으나, 지속된 소비침체로 인해 불안정한 수급상황이 되풀이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낙농업계는 강도 높은 감산정책이 풀리면서 생산기반 안정을 도모했으나, 지속된 소비침체로 인해 불안정한 수급상황이 되풀이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낙농업계는 올해 들어서면서 강도 높은 감산정책이 풀리면서 수급면에서는 무난한 한해를 보냈다.
낙농진흥회가 올해 1월 1일부터 12월 말까지 생산되는 원유에 한해 초과원유대를 국제 분유가격으로 지급키로 하면서 서울우유를 비롯해 일반 유업들도 초과원유 가격을 조정한 것.
이에 초과원유가격이 리터당 100원에서 국제분유가격인 397원을 지급하면서 생산량이 치솟을 것을 우려했으나 상반기에는 환경적 요인과 미허가축사 적법화 등의 문제로 생산량에 큰 변화는 없었다.
이같은 상황에 낙농업계는 원유 감산이 어느 정도 이뤄진 가운데 그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을 우려했다.
연말에 다가서면서 생산량이 소폭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소비감소로 인한 잉여가 누적되면서 내년도 수급상황에 비상이 걸렸다.
소비감소에 의한 시장 위축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내년도에는 또다시 생산 조절제가 시행 될 수 도 있다는 전문가 의견이 지배적이다.
생산이 줄어든 만큼 소비도 줄어든 가운데 시유를 제외한 부분에 대하서는 상당부분 외국산이 대체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마켓에서는 백색 시유를 제외하고는 국산 원유를 활용한 유제품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다.
이와 관련해 한 낙농산업 관계자는 “원유생산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점을 깊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면서 “이 같은 상황이 지속적으로 이어진다면 결국엔 수입품이 전체 시장을 장악하는 날도 머지않았다”고 말했다.
결국엔 국내산 원유 사용 활성화를 위한 방안 모색과 시유시장 확대를 위한 노력이 과제로 남았다.
제도개선을 위한 움직임도 큰 소득을 올리지는 못했다.
낙농업계는 지난해부터 낙농제도개선을 위해 소위원회를 구성하고 전국단위쿼터제 및 원유거래체계 개선과 용도별 차등가격, 원유가격 결정체계 개선 등을 논의 했다.
지난해 8월 23일부터 올해 8월 22일까지 1년간 소위원회를 운영하고 이를 논의키로 한 가운데 소위원회와 실무위원회 등 16차례에 걸쳐 의견을 나눴으나 실무위원회를 통해서는 더 이상의 입장차 조정이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생산자와 수요자 측은 원유의 용도별 차등가격제 도입과 전국단위쿼터제 및 원유거래체계 개선, 원유가격 결정체계 개선 등 모든 논의 과정에서 입장차를 보이면서 해를 넘기게 됐다.
한편 올해에는 원유기본 가격도 전년과 동일하게 유지됐다. 2018년 우유생산비 조사결과 2017년 리터당 766.73원과 대비해 8.29원 증가한 775.02원으로 나타나면서 현행 원유기본가격 ℓ당 926원이 내년 7월말까지 적용된 것이다.
2017년보다 생산비가 약 1.1% 증가했지만 통계청 우유생산비 증감률이 ±4%이상일 경우 원유가격을 조정한다는 원유가격 연동제에 따라 2018년 8월 1일부터 2020년 7월 31일까지 생산된 원유에는 종전과 같이 ℓ당 926원을 적용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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