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7년, 미국 농무부는 지방 섭취를 줄이라는 권장 식단을 발표했다. 이 후 사람들은 지금까지 그 식단을 충실히 지켜 왔다. 하지만 그 결과 50년간 당뇨병은 오히려 급증했다.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단(케토제닉, 일명 저탄고지 식단)은 다양한 사람들이 이 식단에 의문을 가지면서 시작됐다. 그 중 한 명이었던 지미 무어(‘지방을 태우는 몸’의 저자)는 2010년 7월 8일에 워싱턴 DC에서 미국 농무부의 자문위원회 앞에서 연설을 한다. “저는 여러분이 5년에 한 번씩 발표하는 권장 식단을 여러 해 동안 따랐지만 도움이 되지 않았어요. 그래서 저탄수화물 식사를 시작했습니다. 저탄수화물 다이어트는 저에게 효과가 있었어요. 저는 186kg에 고지혈증과 고혈압이 있었어요. 나이 서른둘에 몸매가 눈뜨고 보기 힘든 수준이었죠. 그런데 통념에서 벗어나 정부가 권장하는 건강 지침을 던져 버리자 삶과 건강이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지미 무어를 비롯해 에릭 웨스트먼(미국 노스케롤라이나 듀크대학교 의과대학 부교수), 제이슨 펑(당뇨 및 비만 치료의 세계적 권위자), 제프리 거버(가정의학과 전문의), 데이브 아스프리(블릿프루프 이그제큐티브 CEO)와 같은 저명 인사들(케토제닉 지지자들)은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단의 효용성을 전파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이들의 노력 결과 저탄고지 다이어트는 현재 세계 전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다이어트로 자리 잡았다. 또한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단은 전통적으로 뇌전증의 치료에 사용돼 왔으나 최근에는 당뇨나 암과 같은 대사질환에도 높은 효과가 있음이 밝혀지면서 관련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저탄고지 다이어트는 최근 ‘MBC 스페셜’을 통해 보도되며 우리나라에서 다이어트 트렌드로 떠올랐다.
특히 양질의 지방과 필수 영양소를 두루 갖춘 돼지고기가 저탄고지 다이어트 식품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한돈 대표 브랜드인 도드람양돈농협에 따르면 다이어트 식품으로 신선한 한돈을 찾는 고객들이 많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저탄고지 다이어트의 원리는 탄수화물을 통해 생성된 당질을 주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것에 익숙해진 우리 몸을 식이조절을 통해 지방을 주에너지원으로 사용하도록 바꾸는 것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저탄고지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포화지방산’과 ‘단불포화지방산’을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 포화지방은 지금까지 불필요하게 배척돼 왔지만 오히려 각종 염증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고, 신진대사를 촉진하며, 독소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한다. 단불포화지방도 혈당을 높이지 않고 콜레스테롤이 몸에 쌓이지 않게 도와준다.
이 같은 포화지방산과 단불포화지방산을 고루 함유하고 있는 것이 바로 돼지고기다. 돼지고기는 접근성과 필수영양소, 맛까지 갖춰 저탄고지 다이어트 식품으로 안성맞춤이다.
이 같은 돼지고기의 우수성에도 불구하고 최근 ASF 발생에 따른 돼지고기 소비가 급격히 위축됐다. ASF 바이러스는 사람에게 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아니다. 국내에 유통되는 돼지고기는 철저한 검사를 거치기 때문에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
지금 이 순간에도 한돈 농가들은 품질 좋은 돼지고기 생산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막연한 불안감은 떨쳐버리고 맘껏 돼지고기를 맛보자. 이왕 먹을 거라면 더 맛있는 한돈으로 푸짐하게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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